윤범모교수가 말하는 '한국의 美'
26일 오후 3시 시립미술관 상록전시관
| 2012. 06.24(일) 22:2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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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범모 교수는 우리나라 근현대미술을 비롯 조선시대 회화와 북한 조선화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지식과 식견으로 날카로운 미술비평을 해왔다. 또 윤교수는 미술감정가협회 초대 회장을 지내기도 했으며 미술관련 중요 도서자료 수천 권을 전북도립미술관에 기증했을 뿐 아니라 수많은 저서를 출판한 바 있다.
윤범모 교수는 이날 강좌에서 피상적으로 읽혀지는 ‘한국미’의 특성을 살피게 된다. 그는 지금까지 한국미의 특성에 대해 ‘자연성’, ‘해학성’, ‘비애미’, ‘도덕미’, ‘민족미론 특화 불가론’등을 피력한 바 있으며 한국미술문화의 골격을 이룬 불교문화와의 깊은 상관성을 주장하기도 했다.
즉, 하나의 미술품은 각기 시대정신을 담게 되는데 조선시대 예인들의 세계관에 영향을 미친 무교(민간신앙)는 불교와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불교는 수천 년간 지속되어 오면서 우리 민족의 ‘미의식’을 고양시켰다는 주장이다.
그리고 자연환경 역시 우리의 미의식을 결정하는데 영향을 미쳐 ‘명랑성, 우아성, 구원성, 중후성’을 띄는 회화로 나아가게 했다. ‘자연성’을 추구하는 한국미는 ‘화이부동(和而不同)’의 정신으로 정의할 수 있다.
화이부동의 사상적 발로의 원천에는 불교사상이 있고, 이는 한국의 위대한 사상가인 원효사상으로 연결된다. 즉 원효의 무애행(無碍行)에서 하나의 미학체계를 얻어 무애미(無碍美)의 개념이 도출된다. 결론적으로 한국미의 특성은 무애미론으로 검토되어질 수 있는 것이다.
박원지 기자 mtong@mtong.kr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