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봉규씨 스페인 포토에스파냐 초대
‘나무는 사람이다’ 시리즈 출품
| 2012. 06.07(목) 07:2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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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씨가 이번 축제에 초대된 것은 지난해 런던전시를 통해 국제성을 인정받은 데다 런던전을 관람했던 포토에스파냐·마드리드포토2012축제 커미셔너의 주선으로 이뤄진 것이다.
포토에스파냐는 1998년에 시작된 세계적인 사진 축제로 해마다 60만명 이상이 찾고 있으며 우리나라 사진작가로는 유일하게 이고장 출신의 소나무작가 배병우씨가 초대된 바 있다. 포토에스파냐는 스페인 마드리드 시내의 미술관 박물관 왕립식물원 등이 참여하는 31개의 공식전시와 갤러리들이 참여하는 34개의 비공식 전시회로 나눠 열린다. 전자는 주로 예술사적으로 검증된 작가들을, 후자는 현대 왕성한 활동을 펴고 있는 콘템포러리 작가들을 초대한다.
강씨는 이번 전시회에 우리 주위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소나무, 느티나무, 버드나무, 향나무, 송학덩굴나무, 찔레꽃나무 등을 선보이고 있는데 오래동안 나무들과 함께 살고 있는 작가는 나무와의 대화와 나무들끼리의 속엣말을 영상으로 기록해내냇다.
하늘 향해 팔을 벌리고 노래하는 듯한 느티나무나 울긋불근 고운 자태를 뽐내는 단풍나무, 옆집 소녀의 풋풋한 미소를 닮은 찔레꽃 등 고향산천 곳곳을 누비며 만난 나무들의 모습을 그만의 독특한 시각으로 담아내고 있다.
강봉규 작가는 "나무를 찾아다니는 일은 그리움이고 나무를 만나는 일은 행복이다"며 "길을 나설 때마다 새롭게 만나게 될 나무들을 그리워하며 행복에 젖는다"고 말했다.
강봉규 사진작가는 광주일보 사진부장과 출판국장을 지낸 원로사진작가로 광주예총회장, 광주비엔날레조직위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광주전남지역 원로예술인모임인 원로예술인회 이사장을 맡고 있다.
지형원 기자 mtong@mtong.kr 지형원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