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봉서원' 철학 스테이' 아시나요
교육공동체 '결' 월봉성원 체험프로그램 진행
| 2012. 04.25(수) 23:2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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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공동체‘ 결’이 진행하는 교육문화프로그램은 호남학의 큰별 고봉 기대승(1527~1572) 선생의 업적을 기리는 한편, 월봉서원을 살아있는 현대적 교육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것이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매월 넷째주에 열리는 ‘살롱 드 월봉’. 호남의 계산풍류를 잇는 인문학과 예술의 향기가 흐르는 고품격 문화살롱이다. 27일 열리는 8번째 살롱 드 월봉 동물 이야기로 유명한 동물원 최종욱 수의사를 초청, ‘동물의 삶, 이성을 넘어서서’란 주제로 인문학의 향연을 펼친다.
또 하나의 프로그램은 광산구 관내에 있는 역사 문화 유적을 생생한 미션과 함께 체험하는 ‘광산 역사 문화 투어’다. 5월부터 매월 2회 운영되며 ‘월봉서원 철학스테이’는 호젓한 서원에 하룻밤을 머무르면서 자기 성찰과 지친 심신 회복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6월부터 9월까지.
어린이 참여 프로그램도 있다. 고봉 선생과 퇴계 선생의 ‘사칠 논쟁’을 어린이의 눈높이로 재해석하는 프로그램과 ‘제2회 월봉서원 어린이 글짓기 대회’도 개최된다.
또 월봉서원과 고봉 선생 교육문화 콘텐츠 개발을 위해 ‘아름다운 월봉 엽서 공모전’을 비롯 ‘월봉서원 전국 한시 경연 대회’, ‘고봉 학술대회’도 선생의 기념주간인 10월에 열린다.
한편, 기대승 선생의 삶은 아름다웠고, 벼슬에 물러나던 순간 그가 남긴 말은 시대의 거울이 됐다. 1572년 10월 기대승은 조정을 아주 떠났다. 병이 깊어 도저히 정사를 맡을 수가 없는 형편이었다. 기대승이 떠나는 날, 수많은 선비들이 모였다. 한 선비가 물었다. “사대부로서 사회에 몸을 세우고 처신함에 반드시 명심하고 지켜야 할 것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기대승이 짧게 답했다. “기(幾), 세(勢), 사(死) 세 글자면 충분하다.” 세 글자가 간직한 뜻은 심히 깊었다. 나아가고 물러남에 있어서는 먼저 기미를 살펴 의리에 어긋나지 않게 해야 하고, 나아가 시세를 알아서 구차하게 되는 걱정을 없게 하며, 마침내는 목숨을 걸고 도를 지켜야 한다는 의미다.
각 행사 참여 희망자는 ‘교육문화공동체 결’ 홈페이지(www.gyeol.org)나 월봉서원 홈페이지(www.wolbong.org)에서 신청서를 작성하면 된다.
문의 062-432-1318.
박원지 기자 mtong@mtong.kr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