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1세대 통기타 가수 이장순씨 별세
| 2012. 03.16(금) 15:4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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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씨는 1972년 충장로에서 통기타 가수와 DJ활동을 시작한 이래 라디오 프로그램 ‘별이 빛나는 밤에’ 등을 통해 포크음악의 불모지였던 광주에 통기타 음악을 뿌리내린 주역이다.
그는 통기타를 들고 노래를 부르기 시작해 평생을 통기타와 함께 살았다. 70년대 광주문화방송의 소수옥씨가 진행하던 ‘밤을 잊은 그대에게’의 단골 게스트로 출연, 수많은 팬들에게 낭만을 안겨주었다. 특히 그는 ‘충장로’를 노래하는 등 광주의 노래와 광주만의 포크음악의 멋을 찾아내는데도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1984년, ‘빈수레 인생’과 ‘서초동 밤거리’ 앨범을 내면서 한 때 서울로 터전을 옮겨 가요전문기자와 작사·작곡가로, ‘열린음악회’와 ‘가요무대’의 방송작가로 바쁘게 살았지만 50대 후반 다시 고향으로 돌아와 사직골을 지켰다.
그는 투병 중인 가운데서도 지난해 10월 광주콘텐츠산업지원센터 영상관(옛 KBS 공개홀)에서 열린 ‘이장순의 행복음악회-소외된 이웃과, 암과 동행하는 환우들을 위한 작은 무대’에 출연, 통기타 연주와 정겨운 노래로 많은 관객들은 추억 속으로 되돌려 놓았다.
그는 ‘대장암 4기’라는 선고를 받고도 한국가요사를 큰 줄기로 하는 ‘다큐 뮤지컬’을 구상하는 등 끝까지 음악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았다. 이장순은 ' KBS 제2라디오 '이장순의 20세기 인기가요', 광주교통방송 '운전가요앨범'을 진행한 바 있으며 한국방송작가협회와 한국음악저작권협회 등의 회원으로 활동했다.
유족으로 부인 염영희씨와 아들 호민, 수민, 딸 윤아씨 등이 있다. 발인은 18일 오전 9시 광주보훈병원 장례식장.
문의: 062-973-9162
박원지 기자 mtong@mtong.kr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