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웅 초상조각 부산시립미술관에 영구전시

부산시립미술관에 손아유, 헨리밀러 등 447점 기증

2012. 03.07(수) 23:49

하정웅씨.

광주시립미술관을 비롯해 고국에 수천점의 미술작품을 기증해온 재일교포 하정웅 선생의 초상 조각이 부산시립미술관에 영구 전시된다.

부산시립미술관은 8일 오후 미술관 3층 대전시실에서 하정웅씨 부부를 초대해 허남식 부산시장, 원로작가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하정웅 선생 초상 조각 제막식'을 연다.

하씨는 2008년부터 재일교포 작가인 손아유의 작품부터 헨리 밀러, 세키네 노부오 작품 등 447점을 부산시립미술관에 기증했다. 작품 가액만 44억원에 달한다.

부산시립미술관이 하씨의 초상 조각을 영구전시키로 한 것은 선생의 작품 기증에 감사의 뜻을 표시하기 위한 것이다. 부산시립미술관은 초상 제막식을 기념해 '하정웅 선생 기증전-헨리 밀러ㆍ세키네 노부오 전'을 4월15일까지 진행한다.

영암출신 재일교포 2세로 1939년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난 하선생은 미술공부가 하고 싶었으나 어려운 형편 때문에 미술 공부를 접고 사업에 뛰어들어 성공한 뒤 미술품 수집에 심혈을 기울여 고국에 수천점의 작품을 기증했다.

하씨는 1993년 광주시립미술관에 212점의 작품을 기증한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광주시립미술관에 2천222점의 작품을 기증했는데 광주시립미술관에서는 하씨를 명예관장으로 위촉한 바 있다.


손옥연 기자 mtong@mtong.kr        손옥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