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 깊은 나무박물관’ 개관

순천시립, 고 한창기 선생 유물 6천5백여점 소장, 전시

2011. 11.22(화) 14:07

한국잡지사에 길이 남을 뚜렷한 획을 그었다고 평가되는 ‘뿌리깊은 나무’ 창가자인 고 한창기 선생의 유물을 전시하고 정신을 기리는 ‘뿌리깊은 나무’ 박물관이 21일 순천에 개관했다.

‘뿌리 깊은 나무박물관’은 연면적 1천736㎡에 박물관 1동과 한옥 8동으로 건립됐으며 故 한창기 선생이 살아생전 모아둔 6천 500여점의 유물을 교체전시하게 된다.

박물관은 유물전시실과 야외전시 전통한옥으로 나누어지며 유물전시실은 상설전시실과 기획전시실, 세미나실로 야외전시실은 석탑 등 석조문화재가 전시되어 있다.

유물 가운데는 가치를 환산할 수 없는 정순왕후의 장례식을 담은 국장행렬도인 ‘정순왕후국장반차도’를 비롯 김홍도의 낙관이 있는 창해 낭구도 작품 등이 포함돼 있다.

이밖에 토기류, 기와류, 옹기류, 불교제례의식에 쓰인 금고와 바라, 은으로 만들어진 은제유개병과 조선시대부터 쓰였던 민속품들과, 백자, 청자가 전시돼 있다. 또 기획전시실에는 조선시대 선조 임금이 직접 쓴 글씨와 삼국지 옥련몽 등 한글소설과 조선후기 인쇄술을 살펴볼 수 있는 한글 목판 등이 전시되어 한글에 대한 사랑을 느낄 수 있다.

故 한창기 선생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지만 법조계로 진출하지 않고 잡지를 창간해 한국의 전통문화와 관련된 유물 수집과 우리의 것을 지키고 보전하는 데 한평생을 바쳤다.

문의: 061-749-3226


박원지 기자 mtong@mtong.kr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