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림동 옛 이야기 ‘굿모닝 양림’
29일 사직공원 일대는 '낭만파' 세상
| 2011. 10.27(목) 00:2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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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림동은 1904년부터 기독교 선교사들이 들어와 선교의 전초기지로 삼았던 곳으로 아직도 큰 교회와 교회가 세운 병원과 학교, 그리고 그 시대에 지어진 아름다운 고택들이 있다. 바로 그 역사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현장인 `우일선 선교사 사택’에서는 공연이 열리고 호남대 티브라운과 어비슨 기념관 카페에서는 문학인과 음악가의 아카이브전시가 마련된다.
양림동은 또한 중국의 3대 음악가로 꼽히는 세계적인 작곡가 정율성의 흔적이 깃든 곳이며, `가을의 기도’ ’플라타너스’ 등으로 유명한 김현승 시인이 7살 때부터 50년간 살았던 마을이다. 한국 수채화의 선구자인 화가 배동신의 고향이자 드라마 `젊은이의 양지’ `첫사랑’ 등으로 유명한 작가 조소혜가 40년 동안 머물렀던 곳이기도 하다. 이외에도 정추·정근 등의 음악가, 시인 이수복, 사회 운동가 최흥종,독립운동가 남궁혁, 김철, 김마리아, 조아라 등 많은 문화 및 사회인사가 연을 맺은 고장이기도 하다.
남구 문화원이 올해 처음 마련한 `굿모닝 양림’은 오랜 역사와 문화예술을 간직한 양림동이 시민과 호흡하는 장이다.
공연프로그램은 오후 5시 30분 가스펠 색소폰 4중주로 막을 연다. 이어 목사님들의 시낭송과 음악가 정추의 스승이었던 차이코프스키의 `가을의 노래’ 피아노연주부터 `가을편지’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가 연주된다.
이어 바이올린, 플루트 연주를 들을 수 있는 `클래식 산책’, 시인과 화가·음악가가 직접 문학과 예술 이야기를 들려주는 `양림의 문화예술이야기’, 정근·정율성의 곡 등을 재즈로 편곡해 듣는 `박종화 재즈퀸텟’, 그룹 `해바라기’의 `가을밤의 음악여행’도 준비된다.
전시프로그램도 다채롭다. `문학인 아카이브전’ `양림의 화가전’은 호신대 티브라운에서, `음악가 아카이브전’은 어비슨 기념관 카페에서 열린다. 양림동 곳곳에서 양림의 과거와 현재를 볼 수 있는 옛 사진전, `양림의 100년사’도 볼 수 있다.
사직공원에서는 시인과 만나 담소를 나누고 시집을 사거나 사인을 받을 수 있는 `숲 속 시인의 길’, 화가가 그린 내 모습을 선물로 받을 수 있는 `숲 속 화가들’, 클라리넷 앙상블과 현악 4중주를 들을 수 있는 숲속 음악여행도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진행된다.
또 공원을 걷다가 내 사진이 찍힌다면 선물로 받아갈 수 있는 `골목길 사진관’도 대기 중이고 양림동 시인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골목길 시인들’과 양림동 이야기가 펼쳐지는 `골목길 미술관’도 기다리고 있다. 양림동의 근대 건축물과 양림동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양림문화강좌’와 `양림역사문화탐방’도 열린다..
김규랑 총감독은 “양림동 일대가 모두 공연장이자 전시장이고 문화를 향유하는 열린 공간으로 꾸며진다” 면서 ‘시민 모두가 함께 참여하여 문화도시의 참맛을 느껴보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 : 062-671-7356
손옥연 기자 mtong@mtong.kr 손옥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