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 ‘서남해 섬과 유배문화’
전시회 · 유배길 답사 · 마당극까지
12일부터 목포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 2011. 07.09(토) 19:5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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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개청 50주년을 맞아 마련된 이번 '서남해 섬과 유배문화'전에는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섬 생활 문화 자료와 유배인 기록을 한데 모아 선보인다. 개막식에는 임자도 유배인 후손과 진도 유배인 후손을 초청해 조상들이 걸었던 유배길을 답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신안군 후원으로 제작된 마당극 '정약전과 홍어장수 문순득의 만남'도 공연된다.
특별전 '서남해 섬과 유배문화'전은 △조선, 섬과 바다에 대한 눈 △섬, 유배의 땅이 되다 △유배인, 세상과 등지다 △섬사람, 유배인과 마주하다 △섬에서 학문과 예술을 꿈꾸다로 구성되며 초상화ㆍ일기ㆍ편지ㆍ문집ㆍ가사집 등 100여 점이 전시된다.
대표적인 전시품은 '단성현 호적장부(丹城縣戶籍帳簿)(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139호)', 일기류(진도 유배인 김약행의 '적소일기適所日記'), 임자도 유배인 김령의 '간정일록(艱貞日錄)', 가사집(추자도 유배인 안조환의 '만언사萬言詞') 등이다.
또 흑산도 우이도 유배인 정약전의 '자산어보(玆山魚譜)'와 편지, 흑산도 홍어장수 문순득의 표류기가 실린 '유암총서(柳菴叢書)'(전라남도 지방문화재자료 제275호), 임자도 유배인 우봉 조희룡의 '매화도(梅花圖)'와 '묵죽도(墨竹圖)'도 감상할 수 있다.
유배길 답사에는 임자도 유배인 김령의 후손인 김동준(경남 산청)씨와 진도 유배인 김약행의 후손 김희동(서울)씨가 함께한다. 두 사람은 각각 조상의 유배지인 임자도 조희룡의 생가터 및 주변 유적과 진도 금갑진 조선시대 진성과 운림산방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마당극도 준비되었다. 마당극 '정약전과 홍어장수 문순득의 만남'은 유배인과 섬사람과의 만남을 다뤘다. 신안군은 신유박해 사건으로 흑산도로 유배온 정약전의 14년간의 유배생활을 담은 기록물과 동아시아 여러 나라를 3년 동안이나 표류하고 돌아온 홍어장수 문순득의 표류기를 모티브로 지난해 마당극을 개발했다.
손옥연 기자 soy1164@mtong.kr 손옥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