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자 확인 미술대전 최우수상 입상 취소

'오자 2개' 발견 대상 수상작은 이상없음 결론

2011. 06.23(목) 15:06

지난 9~15일 제30회 대한민국 미술대전 서예부문(서예대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현모씨의 입상이 취소됐다.

한국미술협회 23일 현씨의 최우수상 수상작을 재감수한 결과 수상작에서 탈자가 확인돼 입상 취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근체 정형시의 율시이므로 이 시에는 탈자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봤다. "작가가 제출한 자료는 사(詞)이기 때문에 첨부한 소명 자료는 본인이 자작한 율시와 대비해 논할 수가 없을뿐더러 첨부한 원서에도 '둔(鈍)'자가 탈락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오자 2개가 발견돼 논란이 된 박모씨의 대상 수상작＜사진＞에 대해서는 '이상 없음' 결론을 내렸다.

박씨는 조선 문인 기대승(1527~1572)의 '고봉집'에 수록된 시의 '개안게궁석(開顔憩窮石)'이라는 원문 중 '얼굴 안(顔)'을 '눈 안(眼)'자로 썼다. 또 '저립안생힐(佇立眼生?)'의 힐을 '?＋古＋頁'로 쓰며 1획을 빠뜨렸다.

미협은 "'고전국역초서 247 국역 고봉집1'과 한국고전번역원에 질의한 결과 '顔(얼굴 안)'을 '眼(눈 안)'자로 써도 된다고 확인받았다"고 전했다.

손옥연 기자 soy1164@mtong.kr        손옥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