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미산성(紫薇山城, 나주)
| 2011. 05.26(목) 14:4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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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평야의 중심지에 있는 성으로, 전라남도의 백제 산성 가운데 대표적인 테뫼식 산성이다. 잣미라고도 불리는 자미산(해발고도 94.5m)의 정상부를 둘러싸고 있는데, 낮은 구릉에 있지만 시야를 가로막는 장애 요인이 없어 중요한 요새가 될 수 있다. 특히 2011년 동신대박물관이 시행한 자미산성 발굴과정에서 백제 때 축성된 것을 확인할 수 있는 명문기와가 다수 출토된 바 있다.
이 지역은 삼별초의 주둔지이자 태봉의 왕건과 후백제의 견훤이 싸움을 벌였던 곳이다. 또한 이곳을 중심으로 대안리(大安里) 고분군(사적 제76호), 신촌리(新村里) 고분군(사적 제77호), 덕산리(德山里) 고분군(사적 제78호) 등 엄청난 규모의 독무덤이 주변에 밀집해 있어 이 성이 이들 고분군과도 관련이 있는 주요 성곽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성은 말안장 모양의 산등성이에 흙으로 쌓고 돌로 보강하는 형식으로 축조되었는데, 둘레가 740m 정도이다. 성 안에는 300여 평 정도의 평평한 건물터와 용왕샘[龍王泉]이라는 샘터, 성문터 등이 있다. 산성 주위에서 백제시대의 토기 조각 외에 고려시대·조선시대 기와 조각들이 다수 발견되고 있어 조선시대까지 성곽이 사용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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