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념으로 되살린 ‘한민족의 옛소리’

광주 MBC 윤행석 PD, ‘한민족의 소리를 만나다’ 출간

2011. 03.18(금) 00:52

농민들의 시름을 달래준 ‘들노래’와 ‘시집살이 노래’ 등 토속 소리꾼들의 소리를 한 데 묶은 ‘한민족의 소리를 만나다’가 출간됐다. 도서출판 심미안.

저자는 광주 MBC-TV 프로그램인 ‘얼씨구학당’과 ‘HD 영상기록 한민족의 소리’를 제작한 윤행석 PD다. 이 책은 지난 2008~2009년 HD 영상기록 한민족의 소리 프로그램에서 만난 토속 소리꾼들의 생애와 토속소리에 대한 기록을 한데 묶은 것이다.

전라도, 경상도, 강원도, 충청도, 경기도, 제주도, 연해주까지 우리소리의 명맥을 잇고 있는 소리꾼들의 노래와 삶, 글과 사진이 들어 있다. 또한 농악패의 상쇠들과 씻김굿의 마지막 무당, 들노래와 상여소리 선소리꾼들, 할머니들의 모진 시집살이 노래까지도 생생하다.
윤행석 PD는 “우리의 옛 소리를 원형대로 기록하는 것이 어쩌면 마지막 일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책으로 엮었다”며 “ 지역의 작은 것들을 조명하고 가치를 부여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해남 출신인 그는 1995년 광주MBC에 입사해 ‘얼씨구 학당’을 연출했고 ‘강강술래’와 ‘굿’, ‘HD 영상기록 한민족의 소리’ 등의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다.
한편, ‘한민족의 소리를 만나다’ 출판기념회가 18일 오후 7시 상무지구 CMB 2층홀에서 열린다.


손옥연 기자 soy1164@mtong.kr        손옥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