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스페셜, ‘진도의 마지막 잔치’

30일밤 11시 10분 전통장례식 방영

2011. 01.30(일) 09:01

'SBS 스페셜'은 진도의 전통 장례 풍습을 다룬 설 특집 '마지막 잔치'를 30일 밤 11시10분 방송한다.‘

마지막 잔치’는 지난해 12월 15일 진도 인근 조도의 한 마을에서 김차단 할머니가 별세했을 때 장례절차를 녹화 제작한 것. 칠순과 팔순잔치도 마다하고 자신이 죽은 뒤 잔치를 열어달라고 했던 김 할머니의 소원에 따라 자식들이 호사스런(?) 잔치를 열었다.

진도의 장례문화에는 죽음을 삶의 일부로 바라보는 의식이 담겨있다. 씻김굿으로 망자의 극락왕생을 빌고 밤새도록 망자의 유족들을 위로하는 다시래기가 진행된다. '다시 낳다'에 어원이 있다는 다시래기는 소리꾼이 흥을 돋우고 재담꾼들은 웃음을 주며 밤새 유족의 곁을 지키며 위로한다,

상여가 나갈 때도 요령만 흔들고 가는 것이 아니라 풍물패가 앞장서서 풍물을 울리고, 마을 어귀를 빠져 나가며 상주들이 동네 사람들에게 돈을 질러주기도 하면서 신명나는 가락에 맞춰 춤판을 벌이기도 한다.

제작진은 "죽음을 두려움과 공포의 대상으로 인식하지 않고 삶의 일부이자 평안으로 바라보는 의식이 담겨있는 진도의 전통상례문화를 재조명함으로써, 시대와 함께 변화하고 있는 상례문화를 통해 가족의 의미를 되짚어본다"고 밝혔다.


김 연 기자 kimyun@mtong.kr        김 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