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실의궤 반환된다
조선시대 왕실 의례 소상히 기록
| 2010. 08.10(화) 15:0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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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내청 소장 의궤는 오대산 사고 등지에 보관돼 있다가 한·일 강제병합 후인 1922년 조선총독부가 기증하는 형식으로 유출된 것이다. 1965년 한일기본조약을 맺을 당시 이뤄진 문화재 반환 협상 때는 조선왕실의궤가 궁내청에 보관돼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해 반환 대상에 포함되지 못했다. 이 목록에는 ‘진봉황귀비의궤’, ‘책봉의궤’ 2권, ‘빈전혼전도감도청의궤’, ‘화성성역의궤’ 등이 포함됐다. 조선왕실의궤는 한국해외전적조사연구회 천혜봉 회장이 지난 2001년 궁내청 서릉부를 조사한 뒤 발행한 ‘해외 전적 문화재 조사 목록을 통해 궁내청에 보관중인 사실이 처음 알려졌다. 이후 이후 학계와 시민단체, 종교계 등에서 환수운동이 전개되었다.
조선왕실의궤는 조선시대 왕실에서 거행된 여러 의례의 전모를 소상하게 기록한 서책이다. 왕실의 혼사, 장례, 부묘, 잔치, 건축, 잔치, 편찬 등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일을 기록해 유사한 행사가 있을 때 참고토록 했다. ‘의궤’가 작성되는 주요 행사로는 왕비·세자 등의 책봉(冊封)이나 책례(冊禮), 왕실 구성원의 결혼, 선대(先代) 인물들의 지위를 높이는 추숭(追崇)이나 존호가상(尊號加上) 등의 여러 제례(祭禮)가 있다.
조선시대 의궤에는 그림이 다수 실려 있다. 문자로 표현하기 어려운 도구와 건물은 그림으로 그려 기록했다. 의례의 행렬을 표현한 반차도(班次圖)와 같은 그림은 화려한 천연색으로 실었다. 대체로 5∼8부 정도가 제작됐다. 임금의 열람을 위해 고급재료로 화려하게 만드는 어람용(御覽用) 1부가 포함된다. 나머지는 관련 관서 및 사고에 나눠 보관토록 했다.
1866년 병인양요 때 강화도로 쳐들어온 프랑스군이 외규장각(外奎章閣)에 보관된 많은 수의 의궤를 약탈, 프랑스로 가져갔다. 현재 파리국립도서관에 보관돼 있다. 한국 정부는 이를 돌려받기 위해 수차례 협상을 진행했다. 2007년 6월 ‘조선왕조의궤’로 UNESCO 지정 세계기록유산에 지정됐다.한편, 조선왕실의궤환수위는 조선왕실의궤 외에 궁내청이 보관중인 ‘제실도서(帝室
편세라 기자 psr@mtong.kr 편세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