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로 후손들 드라마 ‘김수로’ 방영 금지 가처분 신청
“역사적 왜곡심각…700만 거족 명예훼손” 주장
| 2010. 08.08(일) 13:33 |   |
사단법인 가락중앙종친회 김문석 회장은 “역사 기술과 달리 근거 없는 허구적 내용을 방영한 데 대해 여러 차례 MBC 측에 시정을 요구했으나 개선되지 않아 법적 대응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드라마가 700만 거족(巨族)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인도 아유타국에서 온 허황옥 왕후와 관련한 역사적 사실 또한 왜곡하고 있어 인도와의 외교 마찰이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종친회 측은 드라마 내용 가운데 김수로가 패망한 북방민족 부족장이 낳은 아들로 등장하고 김수로와 허 왕후가 권력 암투를 일삼는 모습으로 그려진 점 등을 역사왜곡의 대표적인 사례로 들었다.
이에 대해 ‘김수로’ 제작을 맡고 있는 장근수 MBC 책임PD(CP)는 “드라마는 드라마로 봐달라는 입장을 전했고, 특정 사실과 관계없다는 내용을 자막으로 내보내고 있어 (종친회 측이) 이해해 주시기를 바랐지만 가처분신청을 낸 데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사극을 둘러싼 왜곡 논란은 지금까지 여러 차례 불거져왔다. 지난 2007년에는 김녕 김씨 충의공파 대종회가 KBS 드라마 ‘사육신’에 대해 김녕 김씨 선조인 김문기 관련 사실을 왜곡했다며 방영금지 가처분신청을 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같은 해 장택상 전 국무총리와 이승만 전 대통령 유족들이 KBS 드라마 ‘서울1945’를 상대로 고인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도 기각됐다.
편세라 기자 psr@mtong.kr 편세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