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년 전 고려시대 연꽃씨앗 개화
지난해 5월 발아, 1년 만에
| 2010. 07.07(수) 13:1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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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박물관에서 7일 자태를 드러낸 두 송이의 '아라홍련'은 성산산성에서 발견된 모두 10개의 연꽃 씨앗 중에서 지난해 5월 발아에 성공한 3개의 연꽃 씨앗에서 꽃을 피운 것이다.
이 연꽃은 지난해 5월8일 침종(씨앗 담그기)한 지 5일 만에 싹을 내기 시작했다. 이후 다시 2포기로 나누어 심은 아라홍련에서 지난달 20일 첫 꽃대가 출현한 것이다.
특히 아라홍련은 700년의 세월을 거치면서 지금의 다양한 연꽃으로 분화되기 이전의 모습이 그대로 살아 있어 향후 연꽃의 계통 연구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연꽃 씨앗은 지난해 가야문화재연구소가 주관한 제14차 성산산성 발굴조사현장지하 4~5m의 토층을 발굴하던 중 발견됐다. 이 가운데 표본 2개를 골라 대전과학단지 내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박중헌 박사에게 의뢰, 1개는 지금으로부터 650년 전, 나머지 1개는 760년 전의 고려시대 것으로 확인했다.
군 관계자는 "아라홍련은 함안박물관에 2포기, 함안농업기술센터에 2포기 등 전국적으로 아직 4포기밖에 없지만 현재 120개가 넘는 많은 잎이 자라고 있어 내년에는 포기 수가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함안군은 내년 12월 수생식물생태체험공원이 조성되면 아라홍련을 주제로 한 테마관을 선보일 예정이다.
편세라 기자 psr@mtong.kr 편세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