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장동고분 발굴 2차 조사
문화재청 국립나주문화재 연구소
| 2010. 04.15(목) 12:05 |   |
'영암 장동고분'은 그 구조와 성격에 대한 학술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채 지난 1986년 전라남도 기념물로 지정됐으나, 인접 지역이 지속적으로 경작지로 이용되면서 훼손이 진행되고 있었다. 지난해 실시된 조사는 고분의 규모·형태, 주구의 잔존 여부를 파악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결과 분구 규모는 남북 36.57m, 동서 30.98m의 방형의 형태를 띠고, 주구는 너비 5m, 잔존 깊이 1.5m 내외로 상당히 잘 남아 있음이 확인됐다.
특히 동쪽 주구 시굴갱 내에서는 일본에서 하니와(고분 내외부에 열 지어 세워놓는 의식용 토기)로 불리는 완형(完形)의 원통형 토기 2점이 출토됐는데 국내 다른 유적 출토품뿐 아니라 일본 하니와에서조차 같은 형태를 찾아보기 힘들어 중요한 유물로 평가되고 있다.
장동고분의 분구 형태와 규모, 출토유물 등은 옹관 고분의 표지적 유적인 신촌리 9호분과 비견될 수 있어 영산강유역 고총고분 축조 세력의 성격을 파악하는데 중요한 유적이다. 영암 소재 고분에 대한 지난 1980년대 발굴 조사 이래 첫 대형분의 발굴로 영암 지역 고분 연구를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편세라 기자 psr@mtong.kr 편세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