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 시 한-일 양국어 앨범 출반

2010. 04.12(월) 19:39

시인 윤동주(1917~1945)의 시를 우리말과 일본어로 낭독, 수록한 음반이 나온다. 앨범유통사 신나라레코드가 CD로 출반한 낭독 앨범 ‘윤동주 시집’(제작 IPS·판매 킹인터내셔널)에는 ‘서시’, ‘쉽게 쓰여진 시’, ‘별 헤는 밤’, ‘아우의 인상화’ 등 윤동주의 시 25편이 한·일 양국어로 담긴다.

이 앨범은 일본 여성 아마누마 리쓰코(63·天沼律子)가 자비로 제작한 음반이다. 아마누마는 20년 전 ‘한글에의 여행’(이바라기 노리코 지음)이라는 책을 통해 처음으로 윤동주를 알게 됐다.

윤동주의 시를 읽고 감동한 아마누마는 낭독 CD를 내야겠다는 마음을 먹었고 결국 실행에 옮겼다. 한국어 낭독은 대한성공회 사제로 릿쿄대학 사제교수로 재직 중인 유시경 교수, 일본어 낭독은 연극배우 니노미야 사토시가 맡았다. 니노미야는 일본에서 윤동주의 반생을 그린 연극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등에 출연한 바 있다.

앨범 판매 수익금 전액은 윤동주가 유학한 릿쿄대에서 올해 신설된 ‘윤동주 장학금’ 기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일본에서는 지난해 말 발매됐다.


편세라 기자 psr@mtong.kr        편세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