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뤼트 팽 풍차’ 고흐작품 맞다

암스테르담 전문가들 “전형적 특성 갖춰”

2010. 02.25(목) 20:00

수십년간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으로 추정만 돼왔던 풍차 그림이 24일 진짜 고흐의 작품으로 감정됐다.암스테르담의 고흐 미술관 전문가들은 그동안 고흐의 작품이라고 얘기돼왔던 “블뤼트 팽 풍차” 그림이 고흐의 작품에 틀림없다고 감정했다.이 그림은 네덜란드의 츠볼레에 있는 푼다티에 미술관이 소장한 것으로 언덕 위의 풍차와 그 주변을 지나는 사람들을 밝은 색으로 그려냈다.

푼다티에 미술관의 랄프 케닝 관장은 “ 이 그림은 화폭 위의 여러 사람들 뿐 아니라 풍차를 두드러지게 묘사한 점에서도 고흐 작품의 전형적 특성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이 고흐의 1886년작이라고 감정한 이 그림은 35년 전 푼다티에미술관의 설립자인 미술 전문 컬렉터 디르크 한네마가 사들였다. 그는 이 그림을 1984년 사망할 때 까지 집에 걸어두었으며 이후 미술관 창고에 들어갔다가 1993년과 2007년에 잠깐 전시됐다.

푼다티에 미술관은 이 그림이 진품 판정을 받자 상설 전시에 나섰다.


편세라 기자 psr@mtong.kr        편세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