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 금동관모 제모습 찾았다
국립문화재硏, 19일 공개
| 2010. 01.19(화) 13:1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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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공개된 금동관은 전남대박물관이 지난 2006년 전남 고흥군 포두면 길두리에 있는 안동고분(삼국시대 무덤)을 조사할 때 발견된 것이다.
금동관을 비롯한 금속유물을 수습해 보존처리 중인 국립문화재연구소 문화재보존과학센터는 수습 당시 관에 뒤엉킨 각종 이물질을 제거하고 안정화시킨 뒤 접합·복원한 결과 금동관모의 원래모습을 90% 정도 찾게 되자 공개했다.
보존처리 결과 금동관은 아래쪽 타원형 테두리 양 끝에 정수리 부분을 지나가는 아치형 뼈대를 고정시키고 심엽문(心葉紋·하트 모양 무늬)이 연속적으로 투각된 측판 2개와 후판 1개를 붙인 뒤 측판 양쪽에 다시 같은 문양이 투각된 날개 1개씩을 얹어 놓은 형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정수리 부분에 긴 대롱 형태의 촉에 달린 꽃봉오리 장식물이 꽂혀 있는 게 특징이다. 이 장식물은 발견 당시에는 관 본체와 분리돼 있었으나 이번 보존처리 과정에서 그것이 꽂힌 자리가 발견되면서 원래 위치를 찾은 것이다.
지금까지 확인된 백제 금동관은 안동고분을 포함해 공주 수촌리 1ㆍ4호분, 서산 부장리 5호분, 익산 입점리 1호분, 나주 신촌리 9호분 을관(乙棺)에서 출토되었다.
김 연 기자 kimyun@mtong.kr 김 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