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룽징에 윤동주 시비 건립
한중문학인 참여 추모 기념사업도 전개
| 2009. 12.22(화) 16:4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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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룡강신문은 27일 옌볜청소년문화진흥회가 윤동주 시인의 65주기를 맞는 내년 룽징에 그의 시비를 건립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옌볜청소년문화진흥회는 시비건립과 함께 한중 문학인들이 참여하는 포럼 등 윤동주를 추모하는 기념행사도 갖기로 했다. 한국청소년운동연합은 윤동주 시비 건립과 추모 포럼에 1천700만 원을 지원키로 약속했다.
이에 앞서 룽징현은 130만위안(2억3천만원)을 들여 최근 윤동주의 모교인 명동(明東)학교를 1920년대 초의 모습으로 복원했다. 명동학교는 윤동주와 영화배우 겸 감독 나운규(羅雲奎)를 비롯해 수많은 항일 운동가를 배출했던 근대적 민족교육기관이다. 윤동주는 명동학교를 다니던 중 일본군의 탄압으로 명동학교가 폐쇄되자 귀국해 연희전문학교를 졸업하고 1942년 일본 유학길에 올랐다. 그러나 그는 이듬해 한글로 시를 지었다는 이유로 일본 당국에 체포돼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복역하던 중 1945년 2월 숨졌다.
당시 일본 형무소는 그의 사인이 뇌일혈이라고 밝혔지만 최근 일본인 문학 평론가 고노 에이지는 일제가 수혈용 혈액을 대신할 물질을 찾기 위해 수감자들을 대상으로 벌였던 생체실험에 희생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을 내놓았다.
김 연 기자 kimyun@mtong.kr 김 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