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 ‘꽃무릇 큰잔치’는 함평 용천사 부근 30여만평의 꽃무릇 군락지에서 펼쳐지는 자연환경 축제로 산제비 나비 등이 어우러져 다양한 볼거리가 주어진다.

지난 2000년부터 시작된 축제로 매년 9월이면 용천부근은 그야말로 꽃무릇 천지가 된다. 광암리 꽃무릇 공원은 100여종의 야생화와 꽃무릇이 조화를 이룬 별천지로 8월말에서 9월이 되면 빨간 꽃무릇이 슬픈 전설과 함께 피어난다.

석산(石蒜)으로도 불리는 꽃무릇은 상사화의 일종으로 어느 젊은 스님의 한이 깃들어 있다. 깊은 산사의 젊은 스님이 불공을 드리러 왔던 아리따운 젊은 여인을 잊지 못하고 사모하다 피를 토하고 죽었는데 노스님이 양지바른 곳에 묻어주었더니 선홍색의 아름다운 꽃이 피었다는 것이다. 그 뒤 사람들은 잎은 꽃을 보지 못하고, 잎은 꽃을 보지 못하여 서로 그리워할 뿐이어서 상사화(相思花)라고 불렀다고 전해진다.

또 부근 천사사에는 산머루와 조롱박, 수세미가 주렁주렁한 산머루 터널과 오이, 꽃호박이 열려 있는 대나무터널이 만들어져 어린이들에게는 훌륭한 자연생태체험장이 되고 있다. 벌개미취, 산매발톱, 금낭화, 구절초, 쑥부쟁이, 패랭이, 꽃창포 등의 다양한 한국의 야생화로 조성된 화단과 다양한 의미가 있는 원두막 등 볼거리도 많다. 또 4Km에 이르는 모악산 등산로와 용천사 진입 도로 양쪽에 꽃무릇 꽃길이 조성돼 있어 절경을 이루고 있다. 축제기간 동안 행사장주변을 오가는 셔틀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가는길: 광주에서는 영광통을 거쳐 호남대학교 광산 캠퍼스를 지나 해보면 쪽으로 나온 다음 용천사 이정표를 보고 가면 된다.

또 동광산IC → 무안-광주고속도로 → 동함평IC로 빠져나가 영광가는 국도로 가다가 행사장으로 가거나 동광주 IC → 광주외곽순환고속도로 → 광주대IC → 나주(1번국도) → 함평/무안방면 → 함평읍 (학교면 23번 국도)-행사장으로 가늘 길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