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양식당은 친정어머니의 손길이 그대로 느껴지는 집이다. 일반주택을 이용한 백반집인데 대문을 여는 순간 고향에 온 느낌이 가슴에 닿는다.  

우선 밥이 맛있다. 앙증맞은 양은솥에서 막 퍼낸 고슬고슬한 밥이 입맛을 당긴다. 안주인의 정성이 느껴지는 정갈한 반찬과 나물도 현대인들이 바라는 시골밥상 그대로다. 특히 산나물은 주인이 직접 산에서 채취한 것인데 취나물과 고사리가 통통하고 부드러워 자꾸 젓가락이 간다.  

여기에 맛 초무침과 북어를 두드리고 찢어서 무친 북어포무침, 시원한 바지락국도 한 끼로는 그만이다. 허술한 간판만 보고 그냥 지나쳤다가는 크게 후회한다는 말이 사실이었다.

* 수양식당 추천자는 시 낭송가 전향미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