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에서는 오징어나 한치물회, 제주도에서는 자리돔물회가 유명한데 이곳 장흥에서는 문저리 물회를 많이 먹는다. 그러나 돔, 광어, 우럭, 놀래미, 갯장어 등 어떤 것이나 가능하며 된장을 푼다. 주로 여름에 먹지만 계절을 가리지 않는다.  

회진면사무소 바로 앞에 있는 ‘청송횟집’은 1996년에 문을 열었는데 회진 토박이 박미순씨가 어려서부터 먹고 자란 터라 맛이 그만이다. 그때는 자잘한 문저리를 잡아다가 뼈째 다져 넣거나, 돔 도다리 농어 참장어 작은 것들을 포 떠서 물김치 풋고추 된장 식초와 버무려 넣었다.

박씨는 처음에 옛날 방식대로 손님상에 올렸는데 색깔이 먹음직스럽지 않아 이집에서만 쓰는 ‘다데기’를 개발했다. 열무김치에 싱싱한 돔이나 문저리를 넣고 된장, 식초를 풀어 얼음을 띄우면 새콤매콤하고 단백한 맛이 일품이다. 특히 국물에 밥을 말면, 밥이 쫄깃쫄깃해진다. 

여름철은 말할 것도 없고 명절 뒤 끝에 고향을 찾은 손님들이 줄을 선다. 옛날에는 주로 속 풀이 술안주로 먹었으나 요즘은 식사로 많이 먹는다. 또 다른 별미로는 겨울 저장해둔 ‘감태’도 귀한 맛이다.  

3∼4인분에 2만원으로 비교적 저렴하다.

또 청송식당은 횟집이기 때문에 계절에 따른 회도 즐길수 있다.

가는 길: 장흥읍- 신남외리 삼거리-솔치재-관흥삼거리-관흥회진로-회진중앙길-회진면사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