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영란회집은 민어전문점으로 전국에 이름이 알려져 있다. 다른 지역과 달리 영란회집에서는 회뿐만 아니라 껍질, 부레, 뱃살, 지느러미까지 제공되고 여기에 30년 경력을 자랑하는 안주인의 초고추장 비법까지 있어 맛이 특별하다.

영란회집이란 이름도 주인의 이름 박영란에서 따왔다고 하는데 주로 10㎏이상짜리를 잡기 때문에 제 맛을 즐길 수 있다. 민어는 1주일 정도 갯바람에 말린 후에 찜으로 조리하거나 쌀뜨물에 민어 1마리, 쇠고기 100g, 무·애호박 ¼개씩, 두부 ½모, 굵은 파 1대, 풋고추 2개 등을 넣어 탕으로 끓이면 그야말로 시원한 맛을 즐길 수 있는데 영란회집 탕이 그렇다.

영란정의 민어회는 부드럽고 달콤하며 여기에 부드러운 부레와 감칠맛 민어껍질 데친 것. 뼈에 붙은 살을 긁어서 양념과 버무린 것 등이 함께 나와 푸짐하다. 한 접시에 4만원선인데 네 사람이 먹기에는 약간 부족하나 여기에 5,000원짜리 탕을 시키면 충분하다. 영란회집이 너무 유명해 이 집 상호를 쓰는 민어회집이 전국에 있을 정도다.

민어회는 홍어, 세발낙지, 갈치조림, 꽃게무침과 함께 목포의 5미로 손꼽히는 음식이다. 수심 40~120cm의 진흙바닥에 주로 서식하는데 회로 먹으면 쫄깃하고 달콤하다. 주로 여름철 보양음식이나 병조리 식품으로 널리 이용되었다. 한자어 회(鮰)자도 물고기의 머리, 몸통, 지느러미의 모양을 본떠서 만든 민어 회자이다.

교통: 목포 여객선터미널에서 유달산 방향으로 500m쯤 가다보면 초원관광호텔이 나오는데 바로 앞에 있다. 목포역에서도 오거리를 거쳐 내려가면 금방 찾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