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지정한 남도음식 명가 ‘사랑방 식당’(대표 김옥란)은 생선, 어패류, 회 무침 등이 전문이다. 병어, 전어, 간재미, 갑오징어에 바지락까지 회무침의 명가다.

진도에 가서 꼭 맛 봐야 할 음식이 바지락 무침이라고 한다. 이는 진도 군내면 상가리 바지락이 최고로 치기 때문이다. 시금치는 신안 비금시금치를 비금추라고 하여 최고로 치는 것과 같다.

바지락은 칼국수를 끓일 때 국물을 우려내기도 하지만 회로 먹기도 한다. 사랑방식당이 자랑하는 바지락 회무침은 굵은 찰바지락에 쪽파와 배, 참기름, 깨소금 등 갖은 양념을 넣고 붉은 고춧가루를 뿌린다. 바지락 본래의 맛을 지키기 위해 마늘은 넣지 않는다는 것이 비법이라면 비법이다. 단단하고 쫀득쫀득한 맛이 일품이다. 바지락 무침에 밥을 비벼 먹으면 밥도둑이란 말이 실감난다.

사랑방 식당의 또 하나의 명품은 울돌목의 거센 물살을 뚫고 올라온 씨알 굵은 가을 전어다. 전어는 ‘집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맛좋기로 유명하지만 통통하게 살이 오른 전어를 연탄불에 굽거나 회무침으로 먹는 맛 또한 기가 막히다.

생선무침으로 유명한 집이라 맛, 전어 말고도 병어, 갑오징어, 간재미 회 무침도 유명하다. 이들 생선은 모두 진도 앞바다에서 나오는 자연산만 쓰기 때문에 맛이 더욱 좋다. 간재미탕 등 맛이 뛰어나기 때문에 주말과 휴일에는 예약을 반드시 해야 한다. 회 무침은 종류에 관계없이 한 접시에 2만5천원. 오래된 젓갈과 밑반찬도 진도의 특유의 맛이 있다.

교통: 진도대교에서 직진하면 진도읍이 나온다. 쌍정리 태평모텔 뒤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