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식당은 그야말로 진도식 식당이다. 진도에서 나고 자란 안주인 진도 남자와 결혼해 여태껏 식당일을 해왔으니 온전한 진도 입맛이다.  생선무침이 특기인데 그 중에서도 진도특산 간재미무침은 별미 가운데 별미다. 안주인의 어머니가 시장통에서 자그마한 식당을 했다는데 그 손맛이 그대로 전수된 것 같다. “그때는 어머니 식당 근처에도 안가봤는데 먹어본 입맛따라 요리하다보니 사람들이 좋아합디다.” 다소는 툭명스런 말투가 진실을 내포한다.

사랑방식당은 철따라 나오는 신선한 생선을 사다가 회로 뜨거나 무침을 해내는데 무침이 특기다. 낙지, 병어, 홍어, 간재미 등 생선무침이라면 이골이 났다. 머릿속에 생선별로 레시피가 줄줄 흐른다.

간재미는 홍어목애 해당하는 생선이다. 사람에게 이롭다고 해서 ‘익인(益人)’이라고도 불린다. 사람이 열이 많이 나면 소변이 뿌옇거나 불그스레하게 되는데 이럴때 약재로도 사용했다. 특히 콜라겐과 황산콘트로이텐이 풍부해 우리 몸의 연골이나 뼈의 재생과 성장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지고 있다.

간자미는 갱개미라고도 부르며 서해와 남해에서 사계절 두루 잡힌다. 그러나 제철은 바로 2월부터 6월까지이다. 찜 조림 등을 하기도 하지만 새콤달콤하게 채소와 함께 무쳐 먹는 맛이 더욱 꼬들한 식감의 간재미 무침이 가장 맛있다.

간재미도 암컷과 수컷이 있다, 암컷은 가운데 긴 꼬리만 있고, 수컷은 꼬리 양쪽에 긴 다리가 두 개 있다. 암컷이 살이 많고 부드러워서 좋아하는 사람이 많다.

사랑방식당에서는 신선한 간재미를 사다가 껍질을 말끔히 벗겨내 면보에 담아서 흐르는 물에 주물러 씻어 비린내를 없앤 뒤 막걸리와 식초에 흔들어 씻은 뒤 물기를 완전히 빼내 꼬들꼬들하게 짜낸다. 여기에 취청오이, 도라지, 쪽파, 청양고추, 미나리 붉은 고추 등을 준비하고 식초, 물엿 참기름 등을 첨가한다.

간재미무침에는 톳나물을 비롯한 갖가지 해초무침과 어리굴젓, 파김치, 물김치, 갓김치, 묵은 김치 등이 나오는데 한마디로 간이 딱 맞아 밥 한공기만 먹고 숟가락을 놓기에는 다소 서운하다.

 2018년 기준 음식가격은 다음과 같다

  ▲간재미무침=40,000원, ▲ 바지락 회부침 40,000원, ▲갑오징어 50,000원, ▲간재미탕등 탕종류는 55,000 (4인기준), 전복, 병어 등은 산지 시세에 따라 달리한다.

 문의:  010-4007-4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