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불면 장고산에서 흑염소를 키우다가 2016년 여름 아예 식당을 냈다. 식당을 시작한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30년 전 요리사 자격증을 따서 여러 곳에서 찬모로 일했던 송정리댁이 주방을 맡고 있다. 뭐니뭐니 해도 흑염소집은 좋은 흑염소라야 제맛이 난다.  그런데 이집은 손불 장고산에서 직접 흑염소를 길러 사용하니 믿음이 간다.

매주 일요일 장고산에서 가장 건강한 흑염소를 잡아 화순 도축장에서 맡겼다가 월요일날 냉동차로 가져온다. 이렇게 들여온 고기는 일단 12시간 동안 냉장고에 넣어 숙성을 시킨 뒤 살과 뼈를 갈라내는 발고작업을 하게 된다. 고기는 작약, 울금, 칡 등 12가지 한약재를 넣어 2~3시간 삶아내고 뼈는 따로 10시간 동안 고아서 육수를 만들어낸다.

 목살과 배댓살 부위를 골라 수육으로 내고 나머지는 흑염소탕을 끓인다. 약초를 섞어 냄새가 전혀 나지 않고 좋은 들깨가루를 섞어서 먹는다. 이 집의 또하나의 자랑은 날마다 새김치를 내놓다는 것이다. 영광 설두항에서 젓갈을 사다가 새김치를 담가 내놓기 때문에 입맛을 당긴다, 여기에 함평 특산인 양파장아찌, 양파김치, 양파 피클 등 양파김치맛이 그만이다.

 이 식당은 온가족이 한마음으로 일한다. 아버지가 뼈와 살을 골라내고 어머니가 주방을 맡고 아들이 서빙을 하면서 일을 배우고 있다.

가격은 수육은 1이분에 15,000원, 탕은 10,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