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아내가 담양에서 태어나 결혼했다. 남편이 농사를 지으니 아내는 농사꾼 아내로 살았다. 그러다가 친환경농업이 강조되면서 농사를 짓는 사람들과 함께 농촌진흥청에서 운영하는 향토음식자원화 사업장에 나가 우리농산물의 안전한 먹걸이를 생각하게 된다. 본격적으로 서울까지 올라가 전통음식을 배우고 여기에 친환경 요소를 덧붙여 식당문을 열었다. 2009년에 문을 열었으니 벌써 여러 해가 되었다.

보자기 맛집이란 이름은 '복과 맛과 정'을 싸드린다는 뜻이다. 실제로 최미경 대표는 고향엄마처럼 푸근하고 푸짐하다. 대표음식은 곰보배추 우렁쌈밥인데 우렁은 담양관내에서 우렁을 양식하는 농가로부터 직접 공급받고 나머지 곰보배추를 비롯한 채소는 모두 뒷밭에서 직접 키운 것이다. 그래서 상치나 배추가 ‘금추’라고 몸값을 올릴때도 이집에서는 얼마든지 가져다 먹을 수 있어 풍성하다.

이 집 음식의 특징은 저염식이라는 것과 조미료라고는 모르는 친환경 식단이라는 것이다. 된장국도 삼삼하기 이를 데 없다. 두부도 식구들이 모두 나서 새벽부터 만든다. 처음에는 두부 명인 할머니 지도를 받았으나 이제 선수가 되었다.

이 집에서 자랑하는 곰보배추(배암차즈키)는 천식. 기침, 기관지염 등에 좋은 것을 알려져 경상도 어디에서는 떼돈을 번 할아버지가 있다는 소문도 있다,

대표메뉴인 곰보배추 우렁쌈밥은 집에서 만든 강된장에 우렁이를 삶아 넣고 양념을 했는데 맛이 고소하다. 기본 반찬에 돼지수육이 한 접시가 나온다. 여기에 우렁회무침이 추가되면 우렁쌈밥 정식이 된다. 계절에 따라 죽순우렁회 등도 나오며 오리한방백숙도 예약하면 즐길 수 있다.

‘복과 맛과 정’을 싸준다는 보자기 식당에서는 같이 힘들게 농사하는 사람들이 생산한 식품들을 팔아도 준다. 더불어 살자는 생각에서다. 그 뿐이 아니다. 해마다 가을이면 가을음악회를 열어 지역주민들과 함께 즐긴다.

입소문이 나면서 점심때는 번호표를 받아야 할 정도다. 사람들이 많이 찾다보니 할머니들에게는 집에서 손수 기른 호박이나 마늘, 땅콩, 무, 배추, 감, 나물류를 등을 식당 앞에 놓고 파는데 저녁때면 거의 떨이가 된다. 식당 하나가 들어서 농촌마을이 즐거워졌다.

맛집 바로 곁에는 공예미술관 ‘보임쉠’이 있다. 전시장과 공예 체험장에다 커피숍을 겸하고 있는데 식당에 들렀던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들리는 바람에 서로가 즐겁다.

가는 길은 조금 정신을 차려야 한다. 광주상무지구에서 간다면 빛고을로를 이용해 용두동을 지나 담양쪽으로 가다가 첨단지구와 우치공원, 담양으로 갈라지는 네거리에서 지하차도 오른쪽으로 빠져야 한다. 여기서 신호를 받아 첨단방향으로 좌회전하여 100m 쯤 가다가 우회전하면 동네로 들어가게 된다.

곰보배추 우렁쌈밤 8,000원, 곰보배추우렁쌈밥 정식 11,000원, 곰보배추 죽순우렁회 20,000원,. 곰보배추돼지고기수육 30,000(대) 20,000(중) 10,000(소) 곰보배추 오리한방백숙 50,000, 모두부5,000원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