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서 나주 맛재를 지나 구진포 삼거리가 나온다. 직진하면 다시를 거쳐 목포로 가고 좌회면 구진포구이고 U턴하여 다시 광주 쪽으로 차를 돌리면 오른쪽 옹기가게 옆에 문암가든이 있다. 영산포에서 가면 구진포삼거리에서 바로 우회전하면 바로 눈 앞에 있다. 문암이라는 마을이 다시면 회진리의 초입이다.

 2000년대 초 귀향한 젊은 부부가 작심하고 식당을 운영하다보니 많은 단골이 생겼다. 특히 콩물국수를 파는 여름철에는 줄을 서야할 정도다. 주 메뉴는 청국장과 순두부찌개이고 여름에는 콩물국수, 겨울에는 과메기를 특식으로 제공한다.

 이집 콩물국수가 인기를 끄는 것은 동네에서 직접 서리태를 사다가 즉석에서 맷돌에 갈아 내놓기 때문이다. 청국장은 담양농가에서 직접 띈 것을 계약주문하고 새우젓이나 멸치젓도 농협에서 사다가 담근다.

 우선 식탁에 오르는 모든 식재료가 국산이다. 웬만한 식재료는 인근 농가에서 직접 구하고 새벽같이 나주장과 영산포장, 다시장에 나가 싱싱한 식재료룰 구해온다. 식당을 시작한지는 10년 남짓이지만 주방장격인 안주인의 친정어머니가 손맛이 대단했던 모양이다. 그 어머니가 해주던 맛을 기억하며 손님상에 내놓는데 많은 사람들의 입맛에 딱 맞다. 특히 김치가 일품이고 콩나물 숙주나물, 시금치나물, 콩자반, 묵은지, 간재미회 계절별 젓깔 등 그야말로 전라도맛집의 전형이다.,

혁신도시가 들어온 뒤에서는 손님이 부쩍 늘었다. 백호문학관 한국천연염색박물관, 죽산보 등을 구경하러 온 사람들도 물어물어 찾아온다. 다른 것 없다. 김치 하나라도 ‘내 식구가 먹는다.’는 마음으로 담그다보니 성공한 식당이 되었다.

청국장찌개 순두부찌개 김치찌개 콩물국수는 7천원이고 애호박찌개, 생선찌개는 8천원, 제육볶음과 과메기는 한접시에 25.000원이다. 토종닭이나 오리탕도 예약하면 맛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