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평화광장 후미, 목포 앞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전망 좋은 곳에 채식 부페 '하늘채'가 있다. 이문엽씨가 운영하는 인데 아무 때나 손님을 받지 않는다. 오전 11시 30분에 개시하여 3시에 점심이 끝나고 저녁은 5시에 시작하여 9시에 마친다.

점심시간이 다 되서야 손님을 받는 이유는 단 한 가지다. 식사를 하러 오시는 분들을 위해 새벽부터 오전 내내 정성껏 음식을 준비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만들어진 음식 메뉴를 보면 눈이 휘둥그레진다. 종류를 헤아리기 힘들 정도로 산해진미다. 모두 그날 구입한 재료로 그날 만든 것이다. 보기에만 먹음직스러운 게 아니라 모두가 몸에 좋은 웰빙음식들이다. 갖가지 야채와 버섯, 각종 수프, 현미밥 비빔밥 국수 떡볶이 떡과 과일까지 충분히 먹어도 된다. 그야말로 음식이 약이라는 말이 실감난다.  

같은 메뉴도 매일 다양한 소스를 사용해 새로운 맛을 낸다. 다양한 소스가 그냥되는 것이 아니라 식당 한 켠에 산처럼 쌓인 음식관련 책을 탐독하고 자신만의 경험을 더해 창조적 음식으로 재탄생시켰다.

그가 웰빙식당 문을 연 데는 사연이 있다. 레스토랑을 운영했는데 아내가 이름 모를 병은 앓게 되어 백방으로 약을 써봤지만 낫지 않더란다. 누군가 소개해준 서울 모 채식부페에서 2주일 정도 머물며 채식 음식을 먹자 아내의 몸이 눈에 띄게 좋아지는 게 보이더란다. 그리하여 '음식이 사람이다'라는 철학을 갖게 되었고 '나에게 좋은 음식이 남에게도 좋다' 라는 신념으로 제철 음식을 주재료로 하여 하늘채만의 노하우로 음식을 제공하고 있단다.

하늘채의 음식은 많이 먹어도 속이 거북하거나 더부룩하지 않고 오히려 개운하다. 씹을 때마다 신선한 식감과 향이 입 안 가득 퍼짐을 느낀다. 먹는 즐거움이 있고 ‘사람’을 귀하게 여기는 집이다. 성인 14,000원, 8~12세 9,000원,   5~7세 5000원이다.

*이 식당은 목포에서 활동하는 전향미 시인이 추천한 맛집이다.

 010-5057-13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