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슬기가 간과 신장에 좋다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다.  때문에 식도락가에게 중요한 것은 어디서 잡아오느냐는 것이다. 이 집에서 사용하는 다슬기는 섬진강과 순창에서 가져온다.   다슬기가 갈수록 귀해지다보니 아예 계약을 맺어 전량수매한다. 일단 다슬기를 가져오면 맷돌에 갈아서 껍질과 함께 보자기에 싸서 가마솥에서 8시간 우려낸다. 8시간쯤 우려내면  다슬기의 살은 모든 물에 녹아버리고 보자기에는 껍질만 남는다.  이렇게 해서 우려 낸 육수로 수제비도 만들고 백숙도 만든다.  장조림도 다슬기를 넣어 만든다. 그렇다면 겨울철에는 어떻게 할까? 가을철에 잡아서 급냉시켰다가  똑같은 방법으로  사용한다.

 대표적인 음식이 다슬기 오리백숙, 다슬기 닭백숙(53,000)인데 4사람이 충분이 먹을 수 있다. 1인당 13,000원 꼴이다. 그다음이 다슬기 오리전골로 중은 25,000원, 대는 35,000원이다. 2~3인이 먹을 수 있다.  이밖에도 7,000원으로 즐길 수 있는 요리가 다슬기 수제비,  다슬기떡제비, 다슬비 영양죽 등이고 다슬기 초무침 중 20,000원 , 대 30,000원이며 다슬기 삼계탕는 13,000원 등으로 종류가 다양하다.

 참고로 다슬기의 효능에 대해 살펴본다. 다슬기의 효능에 허 준의 ‘동의보감’에는 간염과 지방간, 간경화 등 간질환을 치료해주고 숙취해소와 신경통, 시력보호에 좋다고 쓰여 있다. 본초강목에는 열을 내리고 눈을 밝게 하고 소갈증(당뇨),이질, 치질, 위암, 변비 등에 좋다고 하며, 우울증, 스트레스 해소. 골다공증 예방. 신장 및 담낭 결석예방 등도 들어 있다,

다슬기의 성질은 차고 맛을 달며 독이 없다. 담백한 저칼로리 식품으로 요리를 하면 푸른빛을 띠는데 이는 혈액 속에 헤모글로빈을 만드는 ‘동’성분이 미네랄형태로 풍부하게 들어 있기 때문이다. 다슬기는 청정수역에서 청정산소와 이끼의 성분인 클로렐라를 섭취하므로 성인병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사람의 간을 이루고 있는 세포조직이 청색인데 청색소가 고갈되면 간암이나 간경화가 생긴다는 것.

다슬기의 살과 물은 신장을 돕고, 그 껍질은 간담의 약이 되기 때무에 껍질도 함께 사용하며 가장 좋은 방법은 '다슬기 기름'을 복용하는 것이다. 다슬기 기름은 왕겨를 태워 기름을 내는데 농약사용 등으로 왕겨사용이 어려우면 되도록 달여서 복용하는 게 좋다. 다슬기를 생강, 대추, 유근피, 마늘 등과 함께, 다슬기의 껍질이 완전히 흐물흐물해질 때까지 이틀 이상 달여 그 엑기스를 섭취하는 방법인데 민간요법에서도 간염이나 간경화를 고치는 약으로 흔히 썼다.

다슬기는 올갱이, 고디, 물고둥 등으로 부므려 우리나라에서 다슬기가 많이 자라는 곳은 강원도 영월 동강, 동강 하류인 남한강, 섬진강의 다슬기가 유명하다. 다슬기는 강이나 산지 계곡의 물속에서 무리를 지어 는데, 크기는 약 25mm 정도다. 삶아 보면 깨끗한 물에서 난 것은 맑고 파란 물이 우러나오고 그 맛이 담백하고 시원한데 오염된 물에서 난 것은 물빛이 탁하고 맛도 이상하다.

핸드폰 010-9601-17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