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포식당은 이곳 포구에서 태어나서 70평생 살고 있는 김옥진 할머니가 30년 가까이 운영하는 식당이다. 40대 초반에 포구에 슈퍼마켓을 열어 운영하다 술안주로 내놓은 졸복탕이 입소문이 나자 아예 식당을 겸엄하고 나섰다. 진도읍이나 해남 우수영에서도 찾아갈 정도로 유명한 곳인데 손님을 받을 수 있는 상은 몇 개 안된다.

 복은 철갑상어알, 거위 간, 땅 속 버섯과 함께 세계 4대진미에 속한다. 중국 송나라 문장가 소동파가 '죽음과 맞바꿀 맛'이라고 극찬했다고 하는데 자주복, 까치복, 밀복, 은복, 황복, 참복, 졸복 등 여러종류가 있다, 이 가운데서 졸복은 크기가 10~20㎝로 작지만 비교적 강한 독을 가졌다. 그래서 찾는 사람이 많지 않았으나 암환자들에게 특효가 있다는 소문이 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졸복요리로는 튀김. 회. 샤부샤부나 탕이 유명하다.

 졸복은 복과 마찬가지로 숙취해소에 좋은 고기로 작은 졸복을 솥에 가득넣고 졸이기 때문에 국물맛이 진하고 탑탑하다. 지리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파와 고춧가루를 섞어 만든 다데기를 넣어 얼큰하게 먹거나 참기름을 부어먹기도 한다. 특별한 반찬이라면 벤뎅이 병어새끼, 디포리 등이 섞이 잡젓이 유명하며 주인의 손맛으로 담근 김치도 게미가 있다. 졸복탕 한입 떠넣고 잡젓 한가닥 섞어 넣으면 입맛이 당긴다.

 큰 딸이 친정을 오르랑내리랑하다가 맛을 배워 2012년 광주시 서구 농성동 서석고 입구에 굴포식당 지점을 냈다. 굴포식당 1호점인 진도의 식당은 내년부터 둘째달이 운영하기로 가족회의를 마쳤다고 한다.

 졸복탕은 1인분에 12,000원이다.  점심시간에만 가능하며 조식과 석식은 사전에 주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