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골 능주의 빛고을회관은 화순 뿐 아니라 광주에서도 유명한 곳이다. 손님의 대부분이 화순읍이나 광주에서 일부러 찾아간 사람들이다. 골프장 이용객들도 즐겨찾는 집니다. 이유는 간단하다. 음식이 맛이 있다. 메뉴는 제주통도야지구이라는 오겹살구이와 청국장 백반뿐인데 날마다 만원이다.

 청국장은 1997년 식당문을 열 당시에는 오겹살구이를 드신 분들에게 목을 축이라고 나가는 서비스 품목이었다. 그런데 의외로 반응이 좋아 정식 메뉴로 등장했다. ‘전라도 제일의 청국장’이라고 극찬하는 사람도 있다. 매년 국산콩을 대량으로 사서 메주를 띄워 놓았다가 다시마와 멸치국, 무 등을 넣은 육수로 만드는데 콩이 그대로 씹힌다.

 집장과 깻묵장도 별미다. 집장은 보릿가루로 보리떡을 만들어 발효시킨 뒤 그 발효된 보리떡을 햇볕에 말려 가루를 만든다. 엿기름가루를 채에 쳐서 고운 가루를 받아 놓고 고춧잎을 소금물아 담가 절인 뒤 꼭 짜서 물기를 없앤다. 여기에 찹살죽을 쑤어 한 김이 나간 뒤 보리떡가루와 고춧가로 엿기름가루, 고춧잎을 넣고 소금을 조금씩 넣어가며 간을 맞춰 서늘한 곳에 5일 정도 두었다가 먹는데 맛이 그만이다. 깻묵장은 메주를 쑬 때 깻묵을 섞어 메주를 만들어 띄어놓았다가 그때그때 사용하는데 게미가 있다.

주 메뉴인 제주통도야지는 제주에서 가져오는데 광주에 중간상이 있어 공급해준다. 비게가 적당히 섞여 있어 씹는 맛이 그만이다. 청국장은 1인분에 6천원, 통도야지구이는 150그램에 1만원이다.

 맛있는 음식에 자칭 '미스 능주'라는 아주머니의 서비스도 한몫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