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동두부집은 집도 이름처럼 예쁘다. 나무로 지은 2층집이다. 두부도 색동저고리를 연상시킨다. 검정콩, 노란콩, 초록콩으로 색동두부를 만들어 보쌈, 전골, 생두부로 내놓는다. 색동두부와 포두부는 특허도 받았다.

두부오리 전문이지만 찾는 사람이 많다. 터울마다 찾아오는 단골도 있다. 외국에서 오는 사람도 있다. 알고 보니 옛 전남도청 옆에서 ‘장독대’라는 꽤 소문난 식당을 운영했던 안주인이 이곳 앵남에 1,200평의 넉넉한 부지를 잡아 집을 지었는데 멋스럽고 편하다. 1년에 서너차례 음악회도 여는 멋을 아는 집이다

식당을 하면서 좋은 사람들과 오래도록 만날 수 있는 메뉴가 무엇일까를 생각하다가 콩을 택했다고 한다. 두부는 단백질과 필수 지방산이 풍부한 식품이다. 특히 콩에는 질 좋은 단백질과 지방이 많다. 검정콩(흑태)는 콩팥에 이롭고 파란콩(청태)는 시력증진과 기혈을 보강하고 노란콩(서리태)는 심장질환, 고혈압, 암, 당뇨 등을 예방하고 골다공증, 신장질환, 전립선 질환, 위장장애, 비만 등에 효과를 인증 받고 있다.

그래서 좋은콩을 구하는데 최선을 다한다. 입소문이 나면서 좋은 콩을 농사하여 대어주는 고마운 사람들도 생겼다. 맛의 기본인 장과 된장도 천연소금을 사다가 2-3년간 간수를 빼 그 물로 된장과 간장을 만들고 김치를 담는다. 해마다 3천~5천포기 김치를 담아 2,3년씩 묵혀 두고 내기 때문에 삼합이나 보쌈이 맛있다. 멸치젓, 토하젓도 제철에 사다가 직접 담아 이 젓갈을 넣고 김치를 담고 장아찌를 만드니 맛이 깔끔하다.

색동두부는 전식으로 맛보는 것이고(소 3,000원, 대 5,000원) 이고 메인메뉴는 포두부보쌈과 포두부삼합, 두부전골이다. 포두부 보쌈은 특허를 받은 포두부(쌈을 할 수 있게 포를 뜬 것처럼 만든 두부)에 기름기를 잘 뺀 수육과 깻잎이나 깻잎 장아찌, 무쌈 등을 넣어 싸먹은 것이고 포두부 삼합은 여기에 홍어를 곁들인 것이다. 두 메뉴 모두 소(2~3인) 25,000원, 중(3~4인) 30,000원 대(4~5인) 35,000원이다.

두부전골은 미나리 호박 양파 등 각종야채와 해물에 두부를 넣어 끓인 것인데 담백하고 시원하다. 소 23,000원, 중 30,000원, 대 35,000원이다.

간편메뉴도 있다. 색동청국장, 순두부찌개,토란탕(가을) 콩물국수(여름) 등은 모두 7,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