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암 돌솥밥’은 광주에서 돌솥밥 원조로 통한다. 우선 밥이 맛있다. 가마솥에서 막 해놓은 밥처럼 찰기가 있다. 밤, 잣, 콩, 표고버섯 등 일곱가지 재료를 넣고 밥을 지으니 영양과 맛이 그만이다.

‘광주 맛집 1호’와 ‘음식명가’로 지정된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밥물이 특별하다. 밥을 지을 때 그냥 물로 짓는 것이 아니라 대추와 다시마 등 5가지 재료를 넣고 3시간 정도 푹 삶은 물로 밥을 짓는다는 것이다.

이렇게 지어진 밥에 토하젓과 나물류를 넣어 비벼먹어야 제맛을 느낄 수 있다. 본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돼지고기 수육과 김치가 나오는데 특히 과일과 젓갈을 넣어 버무린 김치맛이 그만이다.

1994년에 문을 열어 한자리에서 운영하고 있어 단골이 많다. 손님만 단골이 아니라 식재료도 모두 단골을 정해놓고 구한다. 멸치나 김 등 수산물은 진도에서, 쌀은 해남 고천암과 함평에서 사오기 때문에 찰지고 맛있다.

영양돌솥밥과 돌솥비빔밥은 7000원, 먹음직스런 갈비찜이 돌판 위에 얹혀 나오는 석갈비찜은 2만5000∼3만5000원, 이밖에 삼계탕 1만1000원, 옻삼계탕 1만3000원이다. 문흥지구 '샛터코아' 뒤편에 있는데 문흥지구 우체국에서 길 건너편 새마을금고 골목으로 들어오면 쉽게 찾을 수 있다. 식당 입구에 차량 30대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