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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6월 21일(금요일)

<아침을 여는 동시> 허지숙 '새싹들의 외출'
2024. 06.10(월) 09:20확대축소
땅 위에 새싹들이
고개를 들고
파아란 깃발을 들었다.

어떤 새싹은 아직도
눈이 부신 듯
검은 모자를 쓰고
어떤 새싹은 눈곱을 붙인 채

입학식 날
삐뚤삐뚤
줄 서 있는 아이들처럼
고개를 갸웃거린다.

......................................................................................
해설
‘과숙체락’은 오이가 익으면 꼭지가 저절로 떨어짐‘이다. 줄탁동시’의 ‘줄’은 병아리가 알 밖으로 나오려고 부리로 껍데기 안쪽을 쫌이고 ‘탁’은 어미 닭이 새끼의 알 깸을 도와줌이다. 따라서 ‘과숙체락 줄탁동시’는 ‘때가 되면 일이 저절로 이루어지며, 기회와 인연이 서로 맞아야한다.’는 말이다.
허지숙 시인의 동시 ‘새싹들의 외출’의 새싹은 입학식 날 아이들이다. 삐뚤삐뚤 서 있는 듯하지만, 때를 기다리는 이 세상의 미래이자 희망이다. 이들 어린이에게 반듯한 모범을 보여야 하지 않겠는가? 그리고 그 반듯함은 평화, 정의, 공평이었으면 한다.

김 목/ 아동문학가


박원지 기자 mhtong@hanmail.net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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