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없는 차상 경기 양예준 작 ‘청춘, 마음의 끈 한가닥’

광주서구문화원 주최 제5회 광주광역시 창작희곡 공모전

2023. 04.26(수) 17:22

좌로부터 양예준 박소현 박숙자씨

광주다움의 콘텐츠를 찾는 제5회 광주광역시 창작희곡 공모전의 최우수상은 양예준(경기)의 ‘청춘, 마음의 끈 한 가닥’이 차지했으며, 우수상(차하)에 박소현씨(서울)의 ‘조선인 거리, 광주극장’, 박숙자씨(광주)의 ‘그때는 시작에 불과했다’가 각각 선정됐다.

전체 응모 작품 가운데 예심을 거쳐 9편이 본심에 올랐다.“전반적인 수준은 향상됐으나 희곡은 갈등요소와 반전 등 다양한 복선이 깔리면서 관객이 이해하거나 깨달을 수 있는 장치가 있어야 하지만 그 고민이 적다는 것이 아쉽다”고 심사평을 전했다.

우수상 차상 ‘청춘, 마음의 끈 한 가닥’은 지역색을 드러낸 맛깔나는 대사와 소시민이 살고 있는 생활상을 역력히 드러낸 점을 높이 평가한다, 하지만 인간의 군상을 보여주는 것보다 더 치열한 인간관계로 몰아갔으면 한다.

우수상 차하는 ‘조선인 거리, 광주극장’ 과 ‘그때는 시작에 불과했다’ 두 편으로 경양방죽과 광주극장이라는 광주의 역사 공간에 대한 접근 방식은 좋았으나 극으로 소화하는 데는 작가의 창의성이 부족했다. 이를 무대에 올리기 위해서는 각색이나 연출자의 또 다른 노력이 부가되어야 할 것이다.

한편, 이번 창작희곡 공모전 입상작은 올해 11월에 열리는 광주시민연극제에서 공연을 통해 만날 수 있다. 제9회 광주시민연극제의 참가 극단은 5월 2일부터 7월 31일까지 모집할 예정이다.

박원지 기자 mhtong@hanmail.net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