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윤자 동시집 ‘우주의 말’
| 2022. 11.03(목) 09:3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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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머리말에서 ‘강아지와 산책 나온 가족, 솜사탕 같은 흰 구름, 도토리나무 아래 다람쥐, 단풍 숲처럼 불타는 노을, 미끄럼틀 타는 아이들’의 말을 붙잡아 고스란히 옮겨 놓았다‘면서 ’아름다움이 세상을 구원하리라.‘는 그 아름다움을 찾아가는 일이 나에겐 동심이고 어린이 여러분께 드리는 선물이라’고 했다.
문학평론가 윤삼현 씨는 ‘우주의 말은 고윤자 시인의 시적 특성이 고루 나타나 있는 동시집이다. 그의 개성적인 장점은 유쾌 발랄한 언어 속에서 사물의 본질을 찾고 삶의 가치를 재치 있는 은유를 통해 의미화한다는 점이다’며 ‘시인은 매번 동심의 본질을 염두에 두고 시상을 전개함에 따라 시성의 확보와 함께 동심을 자연스럽게 그려 냄으로써 깔끔한 동시다움을 선보인다.’고 했다.
‘이 세상에 보낼 때/ 하느님은/ 우주의 말/ 한마디씩 선물로 주나 보다/ 짹짹/ 멍멍/ 야옹/음매/ 뻐꾹……// 내 동생도/ 응애~/ 우주의 말 한마디/ 받아 왔나 보다’(우주의 말 전문)
‘땅속에서/ 뻥튀기 돌리나 봐/ 산에 들에/ 펑/ 펑 펑/ 펑 펑 펑/ 들에 산에/ 꽃/ 꽃 꽃/ 꽃 꽃 꽃’(튀밥꽃 전문)과 같은 아름다운 동시를 아이들에게 선물하는 고윤자 시인은 초등학교 교사로 오랫동안 아이들과 함께했으며 2000년 ‘문예운동’ 시 신인상, 2017년 ‘아동문학평론’ 동시 당선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인은 2016년 ‘천강문학상’, 2021년 ‘광주･전남아동문학상’을 받았으며 현재 광주･전남아동문학인회 사무국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박원지 기자 mhtong@hanmail.net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