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보성군 조성면 수당촌
보성오씨 500년의 흔적 곳곳에
寶城君 후손 11세 預를 기리는 제각과 묘소 보존
| 2022. 09.21(수) 09:4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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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면은 1,800여㏊의 기름진 간척지와 따뜻한 기후조건으로 일찍부터 간척미와 보리쌀이 전국적으로 유명하다. 특산물로는 참다래, 미니토마토, 딸기, 한라봉 등 고품질의 경제작물을 생산하는 고장이다.
조성면 수당리는 보성오씨들이 일찍부터 터를 잡고 살았던 곳이다. 귀산(龜山) 산자락 아래 길게 늘어선 마을은 한때 100여 호가 살았던 큰 마을이지만 지금은 50여호만 남았고 오씨들도 너덧 가구만 남아 집성촌이라고 할 수 없다. 인근의 귀산, 대하, 천동에도 오씨들이 흩어져 살고 있었으나 지금은 한두 가구가 있을 정도다. 수당촌 앞 학슬봉(鶴膝峰) 자락에 보성오씨 11세 예(預)를 모시는 제각과 묘가 있고 그리 오래지 않아 후손들이 신도비도 세웠다.
오씨 문헌에는 164본 또는 240본이 있는 것으로 전해지지만, 16본을 제외한 나머지 본은 자세히 알 수 없다. 오씨 가운데 비교적 큰 가문이 나주오씨, 해주오씨. 동복오씨, 보성오씨다. 나주오씨는 삼한시대부터 뿌리를 내리고 살아온 것으로 기록하고 있고 해주오씨 동복오씨 보성오씨는 3형제가 나뉜 것으로 되어 있다.
오씨의 대동종회에서 1962년 편찬한 <오씨 대동보> 에 따르면 오씨의 도시조는 신라 22대 지증왕 1년(서기 500년) 중국으로부터 우리나라에 건너 온 오첨(吳瞻)으로 되어 있다. 오첨은 본국의 부름을 받고 다시 중국으로 건너 갔지만 그의 두 아들 중 둘째 아들이었던 오응(吳膺)은 나이가 어려 그대로 함양에서 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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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오응의 12대손인 오광우가 다시 중국에 들어갔는데 그의 현손 오연총(吳延寵)이 고려 문종 31년에 다시 우리나라에 들어와 정착함으로써 오씨의 증시조가 되었다. 오연총은 (1055, 고려문종 9년~1116, 예종11년)은 고려전기의 문신으로 전주목사, 추밀원부사한림학사(樞密院副使翰林學士),어사대부(御史大夫), 동북면병마사겸지행영병마사(東北面兵馬使兼知行營兵馬使), 검교사도(檢校司徒) 등을 지냈으며 1107년 부원수(副元帥)로 원수(元帥) 윤관과 함께 여진을 정벌했다. 1114년 추충공신(推忠功臣)에 봉해졌으며, 1116년 수사도 수태위 감수국사 상주국(守司徒守太尉監修國史上柱國)이 되었다. 시호는 문양(文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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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조 오연총의 6세 수권의 세아들
해주군·동복군·보성군 군호 받아
그 후 오연총의 6세손 수권이 아들 3형제를 두었는데 큰아들 현보(賢輔)는 해주군에 봉해짐으로써 해주 오씨의 시조가 되었고 둘째 아들 현좌(賢佐)는 동복군에 봉해짐으로써 동복 오씨의 시조가 되었다. 셋째 아들 현필(賢弼)이 보성군에 봉해짐으로써 보성오씨의 시조가 되었다. 훗날 울산, 낙안, 고창, 함평, 평해오씨는 해주 오씨에서 분관되었고 군위 오씨는 동복오씨에서, 화순, 함양, 장흥, 흥양 오씨는 보성 오씨에서 각각 분관되었다고 한다.
보성오씨는 조선조에서 문과 급제자 26명, 공신 3명을 배출했다. 대표적인 인물로는 고려말의 오사충(吳思忠) 조선초의 오몽을(吳夢乙) 오점(吳點) 오자경(吳子慶) 등을 들 수 있다. 찬성사 오한경(吳漢卿)의 증손인 오사충은 공민왕때 문과에 급제, 창왕 때 사의대부(司議大夫)가 되고 공양왕이 즉위하자 이색(李穡) 부자를 전왕의 일파로 몰아 탄핵하는 한편, 신돈(辛旽) 일파와 근절할 것을 간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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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에 판전교사사(判典校寺事)가 되었으나 정몽주(鄭夢周)와 사헌부의 탄핵을 받고 유배되었다가 정몽주가 살해되자 복직되어 좌우상시(左右常時)가 되었다. 이성계를 도와 조선개국에 공을 세우고 호조전서(戶曹典書)로 개국공신이 되고 영성군에 봉해졌다.
보성오씨는 오씨의 도시조 오첨(吳瞻)의 24세손인 오현필(吳賢弼)이 1216년(고종 3)에 거란군을 격퇴한 공으로 보성군(寶城君)에 봉해져 시조가 되었다. 오현필의 묘소는 충청남도 공주시 신관동 취리산에 있다.
오현필의 첫째 아들 오숙부와 둘째 아들 오양은 보성오씨를 계승했으며, 셋째 아들 오원은 화순오씨, 넷째 아들 오광휘는 함양오씨로 분관했다. 오현필의 둘째 아들 오양의 6세손 오중권은 흥양오씨, 오현필의 6세손 오사염의 둘째 아들 오천우는 장흥로 다시 분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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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공주시 신양동 취리산에 있는 금양단에서는 봄과 가을 해주군 현부, 동복군 현좌, 보성군 현필 등 3군을 기리는 제사를 지낸다. 이 제향은 공주향교에서 집전한다. 오씨 대종회는 최근 오첨을 제사하는 문토를 되찾은 것을 계기로 시조의 사당을 신축하고 금양단 재실인 금양재를 다시 건축하는 문제를 협의하고 있는 중이다.
한편, 나주오씨는 오래전부터 나주 (금성錦城)에서 일어나 터 잡아 대대로 살아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세상에 널리 알려진 역사 기록은 <고려사>에 의하면 나주 흥룡동 출신으로 고려 태조 왕건의 비인 장화왕후(莊和王后)가 오씨 가문에서 나온 이후부터이고, 장화왕후 오씨는 대대로 나주의 목포(현 영산포 일원)에서 살았다고 전한다.
그러나 세월이 아주 요원하고 선계 기록이 유실되어, 나주오씨 족보에는 고려 중엽인 진사공 오숙규(吳淑珪)를 중조(中祖)로 하고 그 후손인 고려 말엽 중랑장공 오언(吳優)을 기세조(起世祖, 1世)로 정립하여 세계(世系)를 이어온 계통과 역시 후손인 오제를 기세조(1世)로 정립하여 세계를 이어온 두 계통으로 되어 있다. 나주 오씨의 본관(本貫)을 '나주羅州' 또는 '금성錦城’으로 한 것은, 조상들의 세거지가 나주 또는 금성(나주의 옛 지명)인데서 유래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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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7월 현필의 신도비 세워
조성 수당촌에는 현필의 11세손 예(豫)를 모시는 제각과 묘가 있다. 제각 입구의 문은 승유문(承裕門)이라 새겨있고 4칸의 제각에는 승모재(承慕齋)란 현판이 걸려 있다. 제각 입구에는 묘와 신도비가 세워져 있는데 신도비에 관(官)은 소부감영경영정승(少府監領經筵政丞), 시호는 문정공(文貞公)이라 새겨져 있다. 2006년 7월에 세운 신도비의 대략의 내용은 이렇다.
도시조(都始祖)는 무혜공(武惠公)이며 18세손인 연총은 고려 예종 때 여진란 정벌에 부원수로 참여하여 협모동덕치원공신(協謀同德致遠功臣)의 호를 받고 이조· 예조· 병조 판서 역임하고…. 시호는 문양공(文襄公) 함경도 경성 정북사(靖北祀)에서 모셔오다가 조선 고종 때 서원철폐령으로 공의 영정을 전남 곡성군 오곡면 덕산리에 덕산사를 세워 매년 음력 3월 3일 향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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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세손 수권(守權)이 세 아들을 두었는데 장남은 현보, 중남은 현좌, 막내는 현필인데 북방 거란군의 침범에 삼형제가 합세 토벌하여 개선한 공훈으로 장남은 해주군(海州君), 중남은 동복군(同福君), 막내는 보성군(寶城君)을 내림. 이때부터 본관이 나뉘어 보성 오씨는 현필을 시조로 한다. 아들 둘을 낳으니 장남은 숙부(淑富)이고 차남은 양(良, 主簿同正, 2세)인데 우리는 양을 계승해서 인근(仁瑾)은 예빈검교군기감을 지냈고…. 고조인 자화는 평장사이고, 증조 예충(禮忠,8세)은 문하찬성이고, 조부 윤정(允貞)은 비서랑문하찬성이고, 부친은 백(佰)으로 호부상서이다.
공이 4남을 두었는데 장남 천을은 홍문관 대제학이요, 다음은 충을(忠乙)이니 문하찬성이고, 3남은 몽을(蒙乙)인데 조선 개국 일등 공신으로 보성군에 봉해지고. 이방원이 이숙번의 사병을 동원하여 동생인 방번 방석 형제를 노상에서 죽이고 봉화백 정도전, 의성군 남은, 부성군 심효생, 보성군 오몽을(吳蒙乙) 등이 한후(韓后) 소생의 왕자 4명을 처치하려 한다는 음모로 이분들을 숙청하는 불행을 입었다.
4남 신을(信乙)은 병마절도사니 형의 흉변으로 피신하여 사후가 불분명하다. 천을의 아들 신지(愼之)는 좌익원종삼등공신에 관직은 이조참판이고, 충을의 아들 순(淳)은 관직이 예부상서이나 공양왕 원년에 관직을 버리고 벼슬에 나가지 않았고….
오호라, 당시 공의 상심을 무어라 형용하리오, 고려조의 혁혁한 가문이 하루아침에 한 왕자의 욕심으로 곤경의 쇠퇴기를 당하였으나 후손이 가통을 계승하여 왔다. 공이 가신지도 반천(半千)의 유구한 성상이 흘러 자손의 불찰로 단소가 퇴락하여 송구하고 죄스러우나 자손들이 각지에 산재하여 오던 차에 무자년 향사 때 양무공파 회장 현규의 긴급발의로 종의(宗議)에서 묘역을 조성키로 결의, 세 파가 마련한 재원을 취합, 기축년 향사 전날에 단소를 조성하다.
천을·충을·몽을·신을 4남을 두다
예(豫)는 천을(天乙) 충을(忠乙) 몽을(蒙乙) 신을(信乙) 등 네 아들을 두었는데 충을의 후손들이 화순 능주의 대곡리로 이거해 살았다. 몽을의 아들 자경(子慶,13세)이 적개공신 칭호를 받았으며 후손들이 충청도 해미와 배산지역에 살고 있다.
오자경은 1454년(단종 2년) 무과에 급제하여 내금위 별시위(別侍衛)를 거쳐 첨지중추원사 진무 경원부사를 역임했으며 1466년(세조12) 무과증시와 등준시 무과에 급제하고 자헌대부(資憲大夫)에 올랐다. 1467년 이시애(李施愛)의 난을 평정하여 적개공신 3등으로 보산군(寶山君)에 봉해졌으며 1468년(세조14) 평안중도 절도사가 되었다.
승유문 입구에는 ‘보성오씨 유적’이란 안내비가 세워져 있는데 여기에 원문을 싣는다.
고려 고종3년 계단(契丹)을 토평한 공으로 吳賢弼封寶城郡福內面內基里로, 그후 일본군이 침입, 피신차촌후문산으로 입산하였으나, 白石이 우뚝우뚝 있어 일본적에 쉽게 발견되어 멸망당한 후 남은 선조들께서 鳥城面 上新 泉洞 龜山里 大也 등지로 이거 후 종손들은 현필의 8대손 점(漸)의 묘를 천동후산에 남기고 충청도로 이거. 시제는 음력10월 초2일. 현필11대손 천을 大提學公派墓조성면수당촌 鶴膝形子坐. 忠乙文孝公派묘는失傳. 자손 綾州居.夢乙襄武公墓全州소양在.음3월10일享祭. 孫全州忠淸居麗末日侵으로복내면 내기리 전설이 있는데 오씨들이 죽어도 선산에 죽는다고 해서 입산했다.<전설은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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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 도곡 대곡리에 忠乙 후손 제각
<보성오씨 유적>에는 충을 문효공파 묘는 실전되었다고 기록돼 있는데 훗날 후손들이 도곡면 대곡리에 있는 임란충신 오방한(吳邦翰, 1584~1593) 묘소 위에 실전된 충을로부터 4대의 단을 마련해 매년 음력 3월 3일 제사하고 있다.
방한(20세) 17세 때 무과에 급제하여 개운표(울산) 만호를 지냈으며 19세 때 임란을 맞아 최경희의 막하에 들어가 진주성에서 싸우다 순절했다. 고종조에 이르러 정려를 명하고 병조판을 추증하였으며 그 부인 김해김씨도 열행(烈行)으로 정려를 명하였다.(호남절의록) 대곡리 비문은 평산(平山) 신응조(申應朝)가 찬했는데 비문에 따르면 방한은 박광전 문하로 임란 이전 개운표 만호와 부산첨절제사를 지냈으며 임란 때 충청병사 황진(黃進) 좌의장 장윤상(張潤相)이 왜적의 총에 맞아 죽자 크게 분노하고 왜적과 싸우다 화살이 다해 최경회(崔慶會)와 함께 계사년 6월 29일 남강에 몸을 날려 순절했다. 아내는 김해 김씨 의영(義榮)의 딸이다. 많은 세월이 흘렀고 그의 충절은 드러나지 않고 묻혀 있었으나 후손들이 그의 옷을 대곡리에 묻고 (依葬) 같은 시대에 활동했던 사람들의 문헌을 근거로 여기에 공적을 새겨비를 세운다고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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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유복자 경일이 화순 도곡면 대곡리로 이거해 살았기 때문에 지금도 그 후손 일부가 터를 잡아 살아가고 있다. 마을 안쪽에는 방한과 그 선조들을 기리는 제각이 남아 있다. 제각의 이름이 따로 붙어있지는 않지만 정문 안에 4칸 팔작지붕의 제각이 훌륭하게 지어져 있다.
방한의 묘비에는 ‘임란충신오공방한지묘 배 정부인김해김씨지묘 합조(合兆)’라 새겨져 있다.
한편, 화순군 한천면 모산리 화순 포충사엔 임진왜란 때 왜병에 맞서 싸우다 순절한 충의공 최경회, 경암 문홍헌, 청계 구희, 상의재 오방한과 을묘왜변 때 순절한 월헌 조현 선생을 모시고 있으며 매년 음력 3월 11일 제례를 올리고 있다. 입구에는 오충사비가 세워져 있다.
도곡 용강리에는 효자 명좌의 정려
화순군 도곡면 화순군 도암면 용강리(龍江里) 하룡마을 앞에는 8개의 정려가 있다. 화순 운주사 입구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운주사와 사진박물관이 있고 중장터 쪽으로 좌회전하면 바로 앞이 용강리 하룡마을이다. 용강리는 한때 130여 호가 살던 큰 마을로 1, 2구로 나눠 상룡과 하룡으로 부른다.
마을 본래의 이름은 신기리(新機里)였는데 자주 화재가 발생하는 바람에 1914년 행정구역을 개편할 때 용강리로 바꿨다. 이 마을 앞에는 8개의 정려와 비각이 총효의 거리 500여m에 걸쳐 띄엄띄엄 세워져 있다. 정려(旌閭)는 충신(忠臣), 효자(孝子), 열녀(烈女) 등을 기리기 위해 동네에 정문(旌門)을 세워 표창하는 일을 이르던 말이다. 충·효·열을 함께 갖추면 삼강비(三綱碑)라는 것을 세워 공덕을 기렸다.
비각(碑閣)은 비를 보호하기 위해 세운 집이다. 때문에 정려나 비각이 있는 마을이 드물고 설령 있다고 해도 마을 입구에 한두 개 정도인데 이곳에는 8개나 세워져 있는데 그 가운데 보성오씨 효자의 정려가 있다.
효자학생오명좌(吳明佐)지려의 주인공 명좌(25세)는 7남매의 3남으로 아버지 병구완을 위해 허벅지살을 떼어내고 손가락을 잘라 피를 마시게 했다는 효자다. 그의 효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3년간 시묘살이를 하면서 조석삼식을 공양했는데 효심에 감동한 호랑이가 샘자리(황샘)를 알려주고 효자를 지켜주었다고 전한다.
시묘살이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빈손으로 어머니를 뵙게 되는 것을 걱정하던 차에 호랑이가 꿩 한 마리를 안겨주어 가져왔는데 어머니가 살려주라고 하여 살려 주었다고 한다.이에 능주향교에서 상신하여 판서 참판 참의 정랑 3명, 좌랑 3명 등 13개의 직인이 찍힌 효자 정려를 하사받았다. 오명좌는 1806년 53세의 나이에 운명을 달리 했다고 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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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오씨 선현보감에는 특별히 효를 실천 사람들의 이야기가 많다. 충북 청원군 현도면 중삼리에 있는 오경예(吳景禮1587~?)의 정려는 효종 때 내린 것으로 1877년 중수했다. 또 오상건(吳尙健,1590~1657)과 아들 진태(振澤, 1615~1691), 증손자 정기(鼎基,1660~1734)는 대를 이어 효도하여 임금이 세 효자에게 정려를 내리고 상건에게 호조좌랑, 진택과 정기에개는 공몽교관(童夢敎官)을 추증하였다고 기록되었다. 이들 보성오문삼효정비문은 문화재관리국이 1971년 청주에 건립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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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효자 오준입(吳俊立)에게는 1666년 통정대부를 내리고 절충장군, 행룡여위부호군이 제수되었으며 사후 효종 3년 호조참판에 추증되고 정려가 명해졌다. 오익승(吳益升,1630~1655)에게는 조정에서 선무랑(宣務郞) 장원서별검(掌苑署別檢)이 추증되었으며 고흥 오석채(吳錫采,1864~1917)는 사림에서 천거하여 효자비가 세워졌다.
한 집안의 내력이 잊혀지지 않고 남아 있는 것은 누군가의 숨은 공로가 있게 마련이다. 보성오씨 가운데서도 이곳 화손 도곡의 용강리에서 대를 이어 살고 있는 32세 오영표 옹(82세)은 마을 뒷산에 선조들의 묘소를 손수 정성스레 만들고 집안의 내력과 대수, 한자 이름 등을 소상히 기록해 놓았다.
오영표 옹은 “글세, 세상이 이렇게 되면 안 되는데 내 조상이 누구인지, 내가 누구인지도 모르고 살아가는 이 세상이 너무도 안타깝다.” 면서 “죽기 전에 반듯한 제각이라도 지어서 후손들이 편하게 오가며 뿌리를 잊지 않고 살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지형원 문화通 발행인 / 임철진 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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