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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7월 2일(토요일)

<아침을 여는 동시> 조향숙 '너'
2022. 05.17(화) 13:34확대축소
나는 말야
아침에 눈을 떠
제일 먼저 생각나는 사람이
너였으면 좋겠어

하루의 시작도
하루의 마무리도
너였으면 좋겠어

햇살 좋은 봄날
나의 뜰에
심어놓은 꽃씨 하나
쏘옥 솟아 나오듯

삼백 예순 다섯 날
송알송알 깨알처럼 영그는
너였으면 좋겠어.

.......................................................................
<해설>
지중해 가나안에서 고대 문명을 일으킨 페니키아인은 뿔고둥에서 보라색 염료를 뽑아냈다. 이 ‘페니키아’라는 단어는 붉다와 자주색을 뜻하는 셈어 ‘가나안(Canaan)’과 동일 어라고 추론한다. 이 보라색으로 영원함의 대상인 태양과 불새를 그릴 수 있었다. 불새는 일정한 수명을 다하면 태양 불에 몸을 태우고 새로운 생명을 얻는다. 아침에 눈을 뜰 때마다 생각나는 사람이 그 불새이면 오죽 좋을까? 조향숙 시인처럼 햇살 좋은 봄 날, 마음의 뜨락에 ‘너’라는 꽃씨를 심어보자. 혹여 봄 햇살이 ‘너와 나’에게 그 불새의 생명을 줄지도 모르니까.

김 목/ 아동문학가

박원지 기자 mhtong@hanmail.net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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