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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7월 2일(토요일)

<아침을 여는 동시> 차상영 '반짝이는 나무'
2022. 04.12(화) 12:50확대축소
식당의 넓은 앞마당에
별빛 등에 휘감겨 있는 배롱나무

얼마나 답답할까!
살며시 다가가서 별빛 등을 걷어 냈지

-고마워
파르르 떨며
가지를 흔들어 줬어.

...........................................................
<해설>
아침이면 산새를 불러 모이를 주었다. 어느 날 산새는 손바닥의 모이를 먹게 되었고, 또 어느 날부터는 졸졸졸 따라 다녔다. 여기까지는 참 아름다운 그림이다. 하지만 어느 날 그 산새는 집까지 따라왔다가 고양이에게 잡혔다. 타이타닉호의 눈부시게 아름다운 처녀 로즈는 마지막 장면에서 100세가 넘은 쭈그렁 할머니가 되어 과거를 회상한다. 모든 생명은 결국 죽는다는 걸 일찍 깨달을수록 행복하다고 한다. 반짝이 별빛 등을 살며시 걷어주는 차상영 시인에게 파르르 떨며 가지를 흔드는 배롱나무에게서 문득 생명과 삶의 의미를 깨닫는다.

김 목/ 아동문학가

박원지 기자 mhtong@hanmail.net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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