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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5월 24일(화요일)

<아침을 여는 동시> 양회성 '변비가 심한 날'
2021. 12.15(수) 20:26확대축소
별 총총
콧등 시린
겨울밤

엄마랑
남포등 앞세우며
칫간에 갔다

나는 기분 좋게
콧노래 흥얼거렸어
시원하게 비웠어

그 때
그 시절
엄마가 그리워
.................................................................

<해설>
어릴 적에는 밤의 어두움이 무서웠다. 검은색 어둠뿐만이 아니다. 호랑이도 무서웠다. 그 호랑이가 나온다는 밤에 칫간 가는 것은 더 무서웠다. 호랑이가 무서워하는 곶감을 가지고 가면 되겠지만, 곶감은 명절 때나 먹는 귀한 음식이었다. 더하여 호랑이가 아닌 귀신이 나오면 어찌 곶감으로 해결하겠는가? 하지만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는 법이다. 양회성 시인은 그 무서운 겨울밤을 엄마와 남포등으로 해결했다. 엄마만 있으면 어둠도, 호랑이도, 귀신까지도 그까짓 것이니 어찌 기분 좋게 흥얼거리지 않을쏜가?

김 목/ 아동문학가

박원지 기자 mhtong@hanmail.net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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