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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5월 24일(화요일)

화순 출신 대중음악 작곡가 공정식

김용임의 ‘사랑임’‘부초같은 인생’‘빙빙빙’ 작곡한 히트곡 제조기
광주 출신 톱가수 김연자가 부를 ‘무조건 광주로’ 작곡 지역과 손잡아
2021. 10.05(화) 14:38확대축소
이달에 만나는 인물은 화순 출신의 유명 대중음악 작곡가 공정식씨다. 대중가요 작곡상 신인상, 대한민국문화연예대상 작곡상, 한국연예예술인 작곡상 등을 통해 실력을 인정받았고 박달제가요제, 현인가요제, KBS전국노래자랑 심사위원을 지낸 중견 작곡가이다.

이런 자잘한 설명보다 인기가수 김용임을 배출한 작곡계의 마이다스 손. ‘사랑님’ ‘부초같은 인생’ ‘빙빙빙’ ‘사랑 여행’ 등을 통해 일약 스타덤에 올려놓은 실력자. 김용임 뿐만이 아니다. 금잔디(여여) 조승구(나그네) 진해성(사랑반 눈물반) 김종완(인생아) 문연주(사랑은 만병통치약) 동후(그대라면) 등 많은 가수들의 히트곡을 만든 히트곡 제조기라는 말이 더 어울릴 것 같다.

문화통이 이달에 공정식 작곡가를 만난 것은 광주지역 문화예술인, 경제인, 의료인, 법조인, 언론인 등이 참여하는 ‘광주의 노래 제정위원회’로부터 ‘무조건 광주로’의 작곡을 의뢰받았기 때문이다. 지형원 문화통 대표가 노랫말을 짓고 공정식 작곡가가 작곡한 이 노래는 현재 광주 출신의 톱가수 김연자씨가 출반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그는 전라도 출신 작곡가로서 지역의 신인가수인 공이랑(본명 김진)에게 ‘사랑 아리랑’이란 곡을 주어 현재 연습 중이기도 하다.
피아노 연주모습


Q 이번에 ‘광주의 노래 제정위원회’가 만드는 ‘무조건 광주로’의 작곡을 맡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요?
A 평소에도 고향 전라도를 노래하는 대중가요가 하나쯤 있어서 고향 친구들이 만날 때마다 부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광주지역 인사들이 이 사업을 추진한다는 말을 듣고 흔쾌히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서울에는 ‘서울의 찬가’을 비롯해 지하철역을 소재로 한 노래도 많고 ‘부산갈매기’ ‘안동역에서’ ‘목포행 완행열차’ ‘여수 밤바다’ 등 지역을 노래하는 대중가요들이 있습니다. 이런 노래들은 지역민들의 단결을 유도하고 관광 효과에도 도움을 주게 되는데 그런 노래가 없어 안타까웠습니다. 특히 이번에 작곡한 ‘무조건 광주로’는 광주인들의 정서와 혼을 담고 있는 노랫말이 참 좋았습니다.
“무등산처럼 넓은 가슴에/ 화산을 품고 사는 곳/ 사랑도 내 삶도 일편단심 모 아니면 도”란 구절이 광주인들을 잘 표현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언제 어디서나 즐겁게 부를 수 있도록 경쾌한 리듬으로 표현했습니다.
가수 나훈아와 함께


Q 처음에는 가수로 활동하다가 작곡가의 길로 들어섰다고 들었는데 가수에서 작곡가의 길로 방향을 바꾼 계기는 무엇인가요. 가요계에서 가까이 지내는 작곡가나 작사가를 든다면.
A 네, 물론 경제력이었습니다. 음반을 냈지만 방송국의 문턱은 너무 높았습니다. 촌놈이 서울에 올라와 연예계에 들어온 것도 신기했습니다. 그때 어렵게 살아가는 많은 가수들을 보면서 가수의 꿈은 접고 곡을 써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어찌 보면 자신과 타협을 할 수밖에 다른 수가 없었습니다. 슬픈 일이죠! 현재 가까이 지내는 작품자들이라 하면 김병걸 작사가, 김진룡 작곡가, 박성훈 작곡가, 박현진 작곡가, 최강산 작곡가 등 트로트 작품자들과는 가까이 지내고 있습니다.

Q 김용임씨 노래를 많이 작곡하신 것 같은데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또 김용임씨의 음악적 특성이나 장점, 자랑이 있다면.
김용임가수 연습 모습

A 김용임 가수가 무명시절 KBS트로트 가요제에서 입상을 하고 나서 전속계약을 했지만 그다지 인정을 못 받았습니다. 제가 메들리 제작업체에서 근무할 때 레슨을 시켜 메들리 음반을 하나 취입시켰는데 대박이 나는 바람에 김용임이라는 이름을 세상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고 그 인연으로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음악적 특성이라 하면 뭐라 해도 연습벌레이고요, 타고난 건 목청(성대)입니다. 다른 가수들에 비해서 파워 있는 목소리에다 절제하는 감정표현이 매력이라 하겠습니다.

Q 최근 몇 년 동안 트로트 열풍이 불고 있고 타 장르는 좀 시들해진 경향인데 여기에 대한 견해는 어떤가요?
A 일단 저 개인적으로는 행복합니다. 마침 코로나19가 엄청난 시련을 주고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코로라19로 인해 트로트 열풍이 일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무엇이든지 돌고 돌다 보면 그 자리에 한 번은 꼭 오듯이 트로트가 지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한때는 아이돌 음악에 밀려 침체기가 있었으니까요. 다른 장르의 음악들도 또 언젠가는 이 자리를 차지하게 될 것입니다. 그때까지 좀 더 발전하는 트로트가 되어 지길 바라고 있습니다.
작곡상을 받고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는 공정식 작곡가


Q 공 작곡가가 데뷔할 때에 비해 각종 오디션 프로 등 신인등용문이 많이 넓어진 것 같은데 오디션 프로의 단점이라면 뭐가 있나요?
A 제가 데뷔할 때에는 대학가요제, 강변가요제, 신인가요제, 스타 탄생 등 등용문이 좁아 기회가 많지 않았고 제약도 많았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나이가 어려도, 나이가 많아도, 주부라 하더라도 기회가 많습니다.
단점이라면 현재 방송국에서 행해지는 오디션들은 시청률에 목메는 경향이 너무 높습니다. 물론 시청률이 높아야 프로가 유지되고 또 다른 프로를 만들 수가 있지만 1등 가수나 입상자들이 본인의 히트곡이 나올 수 있도록 신경을 써줘야 하는데 기획사들과 통하는 작품자들의 성향에다 가수들을 맞추다 보니 거꾸로 가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가수가 자기에 맞는 작품자를 만나 곡을 초이스를 해야 멋진 곡이 나올 수 있는데 곡에다 가수를 맞추다 보니 ….

어려서 들었던 축음기 음악이 큰 영향

Q 옛날 얘기 좀 들어볼까요. 학창시절부터 노래를 잘 불렀다고 하는데 부모님으로 받은 유전적인 요인이 있을 것 같은데요?
A 아버님의 영향이 제일 컸습니다. 초등학교 다니기도 전부터 소니 전축, 그땐 귀했을 때인데 구입하시고 가요, 국악 판소리, 트로트 팝송 등 모든 분야 LP판을 사서 트시는 바람에 나도 모르게 음악에 젖어 성장한 것 같습니다. 특히 중학교 2학년 겨울방학 때 사고로 손가락 장애를 갖게 돼 방황하다가 어려서부터 칭찬을 받았던 노래의 길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영탁 장민호와 함께


Q 서울로 올라가셔서 무척 고생이 많으셨을 것 같은데 초창기 어려움을 한 두 가지 말한다면
A 기초 없이 막연한 꿈만 가지고 덤벼든 낯선 세상은 재미도 있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힘들고 불안한 나날이었습니다. 첫째도 돈이고 둘째도 돈이었습니다. 주위엔 온통 이용하려는 사람들만 있고 도와주려는 사람은 없어 애로가 많았습니다.

Q 새롭게 가요계 문을 두드리는 사람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씀은?
A 먼저 스타가 되려 하는지 가수가 되려 하는지 스스로 질문하고 답하고 나서 선택하면 좋겠습니다. 가수란 직업은 노래 부르는 일인데 어디서든 노래를 부르면 되지 않을까요? 꼭 가수라는 직업을 안 가져도 말입니다. 그래도 직업 가수가 되려면 끈기가 있어야 합니다. 노력과 인내 거기에다가 경제력까지 꼭 필요합니다. 노래만 좋아서 되는 건 아닙니다. 요즘엔 가요제들이 많고 어느 구름에 비가 있을는지, 모르니 열심히 해야죠.
Q 본인이 작곡한 작품 가운데 특별히 좋아하는 곡과 앞으로 꼭 해보고 싶은 일이 있다면
A ‘빙빙빙’ ‘사랑님’, ‘부초같은 인생’, ‘사랑 반 눈물 반’ 등을 특별히 좋아합니다. 앞으로의 바람도 대중을 위한 좋은 곡을 많이 만들어 우리 국민들이 애창하면서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시민의 힘으로 만드는 지역노래 큰 감명

Q 다른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지역의 가수나 작사, 작곡가들과 어떤 네트워크를 갖고 있나요?
A 타 지역에서는 작곡가나 작사가들을 초청해 지역 홍보 노래를 만드는 곳이 많습니다. 정읍시는 김용임 가수의 ‘내장산’, 양산시에서는 김용임의 ‘양산에서 맺은 첫사랑’, 강릉 문화재단에서는 김용임가수의 ‘강릉 어머니길’. 여수에서는 강지호의 ‘그리운 여수’ 등 노래를 만들어 지역을 홍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에 광주에서 만드는 노래를 지방자치단체가 아니라 시민들의 노력을 만든다는 점에서 전국 최초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앞으로 지방자치단체 행사에서 많이 초청해주고 지역방송에서도 많이 들려줘야 하겠지요.
아내와 여행중


Q 마지막으로 하루 일상과 가족 관계에 대해
A 저는 너무 간단하답니다. 집에서는 음악을 전혀 생각하지 않습니다. 음악실에서 온종일 신인가수 레슨하고 있다 보시면 됩니다. TV조선 미스트롯 1회 때 방송작가와 함께 참여했고요. 영탁, 황윤성, 김의영, 김다현, 주미, 가수 등 많은 가수들을 연습시켜 좋은 성적을 만드는 데 도움을 주었습니다.
지금도 레슨은 쉬지 않고 계속하고 있습니다. 며칠 전에도 김다나 가수 레슨를 했는데 KBS 아침마당 ‘도전 꿈의 무대’에서 5승을 했어요. 보람이 큽니다. 가끔 가요제심사가 생겨 외출할 때도 있습니다. 며칠 전엔 부산KBS 주최 현인가요제 예선 심사를 하고 왔습니다. 가족관계는 아내 박영옥(54세)은 전업주부이고요 아들 도윤(27세)이는 연기학원 강사, 유빈(22세)이는 경희대학교 서양화과에 재학중인데 모두 예능 쪽입니다. 피는 못 속이나 봐요.

Q 고향분들에게 안부 한마디 하시지요.
A 고향에서 만드는 우수잡지에 인터뷰하게 되어 기쁩니다. 고교 졸업 후 서울로 떠나 40년 가까이 서울에 살고 있지만 마음 속에는 늘 고향이 담겨 있습니다. 전라도는 예로부터 예향이지요. 예향의 후예로서 부끄럽지 않도록 좋은 곡 많이 만들어 보답하겠습니다. 건강하세요.

<박원지 기자>

박원지 기자 mhtong@hanmail.net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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