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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5월 24일(화요일)

<아침을 여는 동시> 서향숙 ' 바다의 꼬리'
2021. 08.23(월) 11:44확대축소
너희들은 바다의 꼬리를
본 일이 있니?

바닷가에 앉아서
생각해 봐

모래밭과 술래잡이하듯
쏜살같이 도망치는
바다의 뒷모습을 봐

하얗고 긴 바다의 꼬리를
볼 수 있을 거야.

.................................................................
<해설>
신이 세상을 만들고 그 속에 인간을 끼워 넣었다고 믿을 수밖에 없다. 밤하늘을 보는 것만으로 그 이유가 충분하다. 도무지 저 하늘의 별은 몇이며, 또 하늘 끝은 있는 걸까? 있다면 무엇이고, 없다면 무엇일까? 신만이 아는 그 일을 쪼금이라도 알고프면 바다로 가자. 거기서 모래밭과 술래잡기하던 바다가 꽁무니 빼고 도망치는 걸 볼 수 있다니 말이다. 어릴 적 문을 잘 닫지 않으면 ‘꼬리가 길다’는 말을 들었다. 없는 꼬리도 보는 세상이다. 바다라는 녀석의 하얗고 긴 꼬리도 세상의 문틈에 끼어있을 거다. 잘 보면 바다 끝을 볼 수 있을 거다.

김 목/ 아동문학가

박원지 기자 mhtong@hanmail.net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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