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가 학정 이돈흥 선생 별세

2020. 01.20(월) 17:44

한국 서예계의 대가 학정(鶴亭) 이돈흥 선생이 18일 지병인 식도암으로 별세했다. 향년 74세.

학정은 담양 출신으로 만 20세 때 송곡(松谷) 안규동(安圭東) 선생 문하에 들어서 서예를 시작해 평생을 서예 외길을 걸었으며 원교 이광사에서 출발한 동국진체를 기반으로 자신만의 개성을 담은 '학정체’를 완성했다.

학정은 행전 베이징대학교 서법예술연구소 객좌교수와 중국산서대 초빙교수, 국제서예가협회 회장, 국제서법예술연합 한국본부 부이사장, 대한민국서예대전 심사위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허백련상, 석재 서병오 서예상 등을 수상했다.

주요 전시회로 광주시립미술관 올해의 작가전, 한중서법대표작가 이돈흥-유정성 춘수모음전, 서예파주대전 등을 가졌으며 생전 제자 양성과 후진양성을 위해 1975년 학정서예연구원을 개설, 1만 2천여명의 문하생을 길렀으며 청소년들에게 서예를 통해 정신을 함양하기 위해 국제청소년서예대전을 개최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선생의 작품은 국립 5·18 민주묘지 ‘민주의 문’, 광주 5·18 민주광장 민주의 종각, 광주현충탑 등과 화엄사, 송광사 대웅전, 대흥사, 불국사, 범어사 등 전국 사찰의 비문과 현판으로 남아 있다.



지형원 발행인 mhtong@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