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영미술관 연중기획전 '소소한 이야기 5부-풍경'
11월 7일부터 12월 8일까지
고차분 박성완 이태희 최나래 초대
| 2019. 10.28(월) 11:4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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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획전은 역량 있는 청년작가들을 발굴, 지원하기 위한 자리로 젊은 미술가들의 꿈과 작품세계를 살피는 기회다. 특히 현대미술을 바라보는 청년작가들의 시각과 견해는 매우 다양하며 장르나 재료에서도 새로운 것을 찾는 등 실험적인 경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5부전의 참여작가는 고차분 박성완 이태희 최나래 등 4명으로 이들은 동시대를 살아가는 젊은 작가들이지만 세상을 바라보는 눈과 그림을 바라보는 생각이 각기 달라 색다른 묘미를 전해준다.
고차분은 ‘집’ 시리즈를 출품했는데 아크릴물감, 오일파스텔 등으로 옹기종기 모여 있는 집들을 평면적으로 묘사했다, 스크래치와 긁어내는 기법을 사용하여 거칠어 보이는 화면에 부분적으로 오일파스텔을 사용하여 동화적이다.
작품에서 말하고자 하는 집은 즉, 인간이다. 집의 색은 다양하지만 집(사람)자체는 다름이 없음을 의미한 것이다.
박성완은 동명동 집에서 계림동 작업실을 오가며 농장다리에서 찍은 사진을 참고로 그림을 그렸다. 건물그림자가 바닥을 거의 차지하는데 건물 끝이 되어 서쪽에서부터 오는 빛에 자동차가 반짝인다. 흔한 풍경이지만 색조를 찾아 하나하나 그림으로 옮기다보면 보물 같은 빛 조각 하나 담긴 에너지를 발견한다.
이태희는 시간의 흐름인 테(흔적)에 관심을 갖는다, 나이테가 나무의 나이를 뜻한다는 생각으로 다양한 형태의 나이테 또는 나무 조각, 껍질, 떡판 등의 질감을 한지에 탁본 방식인 프로타주기법을 적용하여 작품을 진행하였다.
최나래는 주변의 흔하고 사소한 사물들, 그리고 풍경까지를 예술적 관심의 대상으로 삼아 여기에 회화학적 표현과 다양한 형식적 시도를 통해 개성적 화면을 연출한다. 삶과 삶을 지탱해주는 매개체들이 마치 동화 속의 한 장면, 예쁜 꿈속의 한 장면처럼 나타나 있다.
지난 1년동안 ‘소소한 이야기’전을 열어온 김도영 관장은 “우리지역 청년작가들의 가능성을 발견한 좋은 전시였다.”면서 “드영미술관은 좋은 작가들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원지 기자 mhtong@hanmail.net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