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무형문화재 천대용 추모공연
8일 오후 3시 전통문화관 서석당
| 2019. 06.05(수) 21:4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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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공연은 광주광역시 무형문화재 제11호 판소리고법 예능보유자 故천대용 선생 작고 18주기를 맞아 가족들과 제자들이 공연을 마련했다.
천대용 선생은 1930년 전남 해남에서 태어나 1946년 전남 보성 정응민(1896~1963) 명창의 문하에서 3년간 판소리 수업과, 국가무형문화재 제59호 판소리고법의 최초 예능보유자였던 김명환(1913~1989) 명고에게 고법을 사사하며 전통예인의 길을 걷게 됐다. 이후 1965년 거처를 서울로 옮기면서 안산의 이정업(1908~1975) 명고에게 고법을 익히고 1970년경 김성권(1929~2008) 명고에게 고법의 변이 가락을 익혀 당대 최고의 명고수로 활동했다.
천대용 선생의 고법은 김명환 선생의 대 마디 대 장단으로 끊어지는 매력, 이정업 선생의 화려한 북가락, 그리고 김성권 선생의 신출귀몰한 엇장단을 두루 섭렵하며 본인만의 독특한 북장단과 가락을 완성했다.
이후 한승호(1924~2010), 박동진(1916~2003), 안채봉(1924~1999), 오정숙(1935~2008), 조상현(1939~) 명창과 호흡을 맞추며 당대 최고의 명인 명창들과 무대를 함께했으며 1993년 제13회 전국고수대회 대명고수부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1997년 광주광역시 무형문화재 제11호 판소리고법 예능보유자로 지정받았다. 광주시 북구 운암동에서 판소리고법연구원을 운영하던 천대용 선생은 1998년 고혈압으로 쓰러져 오랫동안 투병생활 끝에 2001년 72세의 나이로 작고했다.
첫 무대는 故천대용 선생의 장녀인 천희심(전북도립국악원 창극단원, 제12회 목포전국국악경연대회 판소리 명창부 대통령상)이 출연해 고인의 넋을 위로하는 ‘씻김을 위한 진혼무’ 로 공연의 막을 연다.
이어서 故천대용 선생의 넷째 딸인 천연정(서천전국국악경연대회 판소리 명인부 대상)이 ‘춘향가 中 이별가’ 대목을 선보이고, 故천대용 선생의 사위인 권혁대(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고법 이수자, 제36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명고부 장원), 광주市 무형문화재 제1호 남도판소리 예능보유자 이순자가 출연해 ‘판소리 심청가 中 심봉사 눈뜨는 대목’, ‘단막창극 심청가 中 심봉사와 심청의 만남’을 공연한다.
공연의 후반부에는 故천대용 선생을 추모하는 창작 춤 ‘님의 북소리’, ‘추모 시와 해금 연주’, 남도민요 ‘흥타령, 진도아리랑’을 이어서 선보이며 이날 공연을 마무리한다.
사단법인 명인명창 추모사업회(이사장 김해진)는 전통문화예술 보존과 국악 명인 추모행사를 중심으로 2000년 설립되었으며, 다양한 초청공연 및 소외된 어르신 돕기 공연 등 지역의 전통문화 보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날 공연에는 김해진(기획․연출), 이순자․천희심․박애화․천연정(소리), 채보영․김종열(민요), 권혁대․이명식․김상열(고수), 서영민(해금․아쟁), 김영화․김해숙․전양금․박미선(춤), 홍영(대금), 장진규(시 낭송)가 출연한다.
박원지 기자 mhtong@hanmail.net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