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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3월 25일(월요일)

'잊혀진 사람들-끝나지 않은 이야기'전

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
23일~4월 24일까지 하정웅미술관
2019. 02.26(화) 16:55확대축소
지바 카츠스케_다자와코 희메관음_2002_사진_22.2x29.2cm_영암군립하정웅미술관 소장
광주시립미술관(관장 전승보)는 23일부터 4월 24일까지 하정웅미술관에서 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100주년을 맞아 일제강점기 강제연행의 역사를 살펴보는 ⟪잊혀진 사람들, 끝나지 않은 이야기⟫展을 개최한다. 개막식은 28일 오후5시, 전시연계 세미나는 2시30분에 개최한다.

이 전시는 일제강점기 일본 아키타 지역에서 벌어진 강제연행의 역사와 희생, 진상규명의 과정을 하정웅컬렉션을 중심으로 보여준다. 작품은 전화황, 박병희, 하정웅, 지바 카츠스케, 지바 카즈히코, 박철의 작품과 하나오카 판화 57점, 다큐멘터리 영화감독 안해룡의 징용의 역사를 추적한 추모비 시리즈, 현대미술가 김주영의 “어느 조센징 농사꾼 이야기” 프로젝트 설치작품으로 구성되었다.

전시작들은 하정웅 컬렉션 가운데서 일제 식민자하에서 우리민족의 겪었던 아픔과 슬픔. 그 고난의 이야기들로 미술관의 중요한 기능 가운데 하나인 교육의 기능을 살린 전시기획으로 평가된다.

전시를 구성하는 두 가지 축은 일본에서 수심이 가장 깊은 아키타 다자와 호수(田沢湖)에 세워진 히메관음상의 비밀과 하나오카 구리광산에서 벌어진 노동자 학살 사건을 다룬 판화 ‘하나오카 이야기’이다.

일본 아키타 다자와 호수에 세워진 히메관음상은 다자와 호수(田沢湖) 도수공사, 오보나이(生保内) 발전소, 센다치(先達) 발전소, 나쓰제(夏瀬) 발전소 등 댐 공사 중에 벌어진 조선인들의 희생을 위령하기 위해 세워진 조각상이다. 그러나 1939년 건립이후 50여년 동안이나 그 사실이 은폐되었다가, 1990년 건립취지문이 발견된 이후 지속적인 위령활동과 진상규명 활동이 이어져 왔다.

히메관음상은 다자와호수 주변에서 벌어진 조선인 징용의 역사를 80여년동안이나 지켜본 증인과도 같은 조각상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히메관음상을 둘러싼 강제연행과 조선인 노동자들의 희생과 은폐, 추적과 진상규명, 위령활동에 이르기까지 80여년이 지난 지금도 끝나지 않은 이야기를 담아낸 하정웅컬렉션 작품과 아카이브자료 200여점을 보여준다.

‘기도의 미술’이라 불리는 하정웅컬렉션의 근간에는 일제 강점기 행해졌던 강제연행과 가혹한 노동에 시달리다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자들의 영혼을 위로하고, 인류를 향해 보내는 자유와 평화의 메시지가 자리 잡고 있다. 또한 하정웅은 1980년대부터 히메관음상의 비밀을 추적하여, 건립취지문을 찾아냈으며 아키타 지역 주민들과 함께 “좋은 마음회”를 결성하여 무연고 조선인 위령활동과 조선인 강제연행 진상규명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두 번째 내용은 아키타현 하나오카 구리광산에서 벌어진 중국인 노동자 학살사건을 다룬 목판화 ‘하나오카 이야기’ 이다. “하나오카사건”은 1945년 6월 일본 아키타현 오다테(大館)시 하나오카(花岡) 구리광산에서 중국인 강제노역자들이 가혹한 노동과 학대, 굶주림에 항거하여 봉기하였으나, 418명이 체포되어 처형당하고 굶어죽은 잔인한 사건이다.

“하나오카 이야기”(목판화 57점)은 하나오카 사건을 목격한 많은 사람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목판화와 서사시로 표현되어 1951년 출판된 목판화집이다. 이 판화는 아키타의 ‘일중우호협회(日中友好協会)’ 스즈키 요시오(鈴木義雄)의 기획 아래, 시(詩)는 기타 세추지(喜田說治), 그림은 니이 히로하루(新居広治), 타키다이라 지로(瀧平二郎), 마키 다이스케(牧大介) 등이 협조하여 공동으로 완성하였다. 판화작품 “하나오카 이야기”는 2000년 일중우호협회 보존회를 통해 하정웅이 수집하여 2003년 광주시립미술관에 기증하였고, 지난 2004년 선보인바 있다.

하나오카 사건을 생생하게 기록하고 있는 판화 <하나오카 이야기>는 제국주의 일본의 만행과 강제연행 되어 희생당했던 노동자들의 아픔을 증언하고, 그들을 추모하게 하는 예술작품으로서 중요한 가치가 있다.

전시를 기획한 김희랑 분관장은 “다자와 호수 히메관음상과 판화 <하나오카 이야기>는 불행한 시대의 증언으로서 역사를 기억하고 반성하게 한다” “ 이번 전시는 제국주의 전쟁의 도구로 징용되어 희생당한 민간인 노동자들에 대한 목격과 증언, 그들 인권의 회복을 위한 오랜 염원을 담고 있다.” 고 밝혔다.

또한 전승보 관장은 “아픈 역사 속에서 희생당하고 잊혀졌던 존재에 대한 이야기를 미술로 보여주는 이번 전시는 인권과 인류 평화의 가치를 생각해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고 전시의 의의를 말하였다.

전시연계 세미나는 “강제강점기 조선인 강제연행과 진상규명 – 일본 다자와호수 주변과 하나오카광산을 중심으로”를 주제로 2월 28일 오후2시30분에 개최된다. 세미나에는 의식 있는 일본인 역사가로서 30여년 동안 아키타지역 조선인 강제연행 문제를 연구해 온 차타니 주로크(茶谷十六, 前일본민족예술연구소장)을 비롯해 김정훈 전남과학대교수(근로정신대시민모임 대표), 김인덕 청암대교수가 발제자로 참여한다.

박원지 기자 mhtong@hanmail.net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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