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6.25(화) 09:31
문화일반 문학/출판 문화화제 전시 연주 공연 영화 연예 특별기고 예술인동정 이슈
2019년 6월 26일(수요일)

어느 부부의 슬프고 아름다운 이야기 '고미자 명상집'

'마음이 가난한 자는' 출간
2018. 12.27(목) 16:27확대축소
고미자 명상집 ‘마음이 가난한 자는’이 출간됐다, 오늘의 시와 사람 094번째.
이 책은 2년 전 갑자기 세상을 떠난 고미자 교수(목포과학대학)가 생전 일기처럼 남긴 명상의 글들과 남편인 박배식 교수( 동신대) 겸 목사, 그리고 아들과 딸이 먼저 간 엄마에게 보낸 편지글들을 모은 책이다.

우선 사랑하는 아내를 너무도 갑자기 보내버린 뒤, 그것도 ‘유아시절 뇌수막염으로 인한 양극성 장애’를 앓는 아들을 키우면서 눈물을 흘리고 가슴 아파했던 아내를 먼저 보내고 그 유작들을 정리한 글이기는 하지만 부록으로 담은 남편의 글 ‘ 나의 약함을 자랑하노라’가 읽는 일들의 눈물샘을 자극한다.

이 책은 ‘찔레꽃 상념’ ‘동창회 가는길’ ‘ 홍매화는 봄을 부르고’ 등 세 뜨락은 고인이 쓴 글이고, 마지막 뜨락은 ‘다시 부르는 그리운 이름’이란 제목으로 남편과 아들, 딸이 쓴 글이다.

아내 고미자씨는 신안 도초출신으로 전남대간호학과와 대학원을 거쳐 가톨릭대학에서 간호학박사학위를 받고 목포과학대학 간호학과 교수를 지냈으며 남편이 신학을 하고 ‘우리빛 교회’를 개척하자 사모로 섬기면서 청소년 전문상담사로도 활동 하던 중 2016년 급서했다.

남편 박배식교수(동신대)는 교수로 재직중 호남식학대학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2002년 장애가 있는 청소년들과 그 가족들을 섬기는 교회를 개척한 목회자이기도 하다.

남편의 글 ‘나의 연약함을 자랑하노라’ 한편만 읽어도 이들 가족에게 불어닥친 모든 시련과 영광이 모두 하나님의 계획임을 알게 한다. 결혼해서 딸을 낳고 그 뒤 아들을 낳아 기르게 된다. 아들이 자주 열이 오르고 경기를 해서 대학병원에서 진단해보니 식중독증상이라고 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뇌수막염이었고 이로 인해 ‘뇌막염으로 인한 양극성 장애’를 앓는 청천벽력을 만난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 1등을 놓쳐본 적이 없을 정도로 공부를 잘했고 IQ 127이었던 아이가 자기 통제능력이 상실돼 IQ 68의 저능상태에까지 이르렀다.

이 과정에서 아이는 자기통제 능력을 상실하고 학교를 탈출해 사회문제를 일으키거나 가출과 성적충동과 도벽 등으로 수차례 경찰서와 교도소를 오가야 했다. 그래서 이들 부부는 조용히 죽고 싶을 때가 한두번이 아니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아내는 아들의 치유과정을 통해서 얻은 문제청소년들을 주제의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아 전문 상담사가 되었다. 남편은 이 같은 시련이 하나님의 뜻 속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세미한 음성을 듣고 신학교에 들어가 목회자의 길을 걷게 된다.

박목사가 신학교에 들어갈 때 아들에게 준 성경책에 “ 나의 보석 같은 아들에게 사함을 받은 죄인 아버지 증‘이라고 썼는데 훗날 그 아들이 자라 ” 나의 보석같은 아버지가 사함을 받은 죄인 준성에게’라고 바꿔 써주기를 원했고 그 아들은 지금 신학을 전공하고 전도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박목사는 "세상의 의학은 변화밖에 시키지 못하지만 하나님은 재창조가 가능한 줄 믿습니다'"라는 신앙고백도 담겨있다.

책으로 읽을 때는 하나의 간증으로 받아들일 수 있지만 그 과정을 몸소 겪어야 했던 가족들의 아픔은 상상할 수가 없다. 특별히 가슴이 시린 대목은 :아들이 사고를 쳤을 때나 아픈 모습이 있을 때 아내가 보지 않고 혼자서 감당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기도한 대목이다. 진정한 아내 사랑의 모습이 독자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전한다.

추모시를 쓴 전숙 시인은 '모나리자의 미소‘ 라는 글을 통해 “미자의 울음에는 해변의 모래사장처럼 파도의 무늬가 새겨져 있었다. 삼켰던 울음이 미자의 구곡간장을 휘돌아 밖으로 스며 나오면 슬픔을 지우고 미소로 피어났다. 미소가 피어오르는 미자의 얼굴은 모나리자처럼 햇살 같았다,.”고 추모했다.
‘마음이 가난한 자는’ 표제와 표지화는 시인 김종 교수가 맡았다.

지형원 발행인 mhtong@hanmail.net

이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개)
이 름 비밀번호 이메일
이모티콘
제 목
내 용
문학출판 주요기사
문화통plus 여름호 발간문화담론지 ‘창’ 여름호 발간
계간 '남도문학' 여름호 발간천관문예 제 5호 발간
2019년 연간집 ‘아기바람 심부름길’ 출간오덕렬 수필선 “무등산 복수초”
한림문학재단 주최 제5회 어린이문학잔치 “ 너와 나 ‘광주다움’을 묻자“ 특집
계간 남도문학 2019년 봄호 발간도서출판 참 '고수의 여행비법' 스테디셀러로
최신 포토뉴스

'프리프링 마리의 …

멀티미디어 액트 공…

‘강석우와 함께하는…

특집기사 전라도문화수수께끼
통발굴 전남의 마을 1박 2일
인물 해외통신원 리포트
 2019. 6 
1
2345678
9101112131415
16171819202122
23242526272829
30
1월 2월 3월 4월 5월 6월
7월 8월 9월 10월 11월 12월
1일 2일 3일 4일 5일
6일 7일 8일 9일 10일
춤추는 차라투스트라를 본적 있습…
콰르텟 ‘노이’ 창단연주회
‘강석우와 함께하는 오페라 갈라콘…
제1회 고흥예술제 열린다
‘4째주 다양한 장르 영화 속속 …
11 호른이 만드는 바로크 사운드…
멀티미디어 액트 공연가 및 5G …
'프리프링 마리의 마법학교 대모험…
웰빙 라이프
광주-서울 항공요금 4만 1천원으…
한국공항공사(사장 김석기)가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에어부산과 함께 23일부…
광주-제주 저가항공 신규 운항 시…
호남권 최초 저비용항공사인 티웨이항공이 4일 오전 7시 TW901편을 시작으로 …
인사말 | 회사개요 | 회원약관 | 개인보호정책 | 청소년보호정책 | 공지사항 | 광고문의 | 기사제보 |

Copyright ⓒ . 제호 : 문화통. 관리자에게 mhtong@hanmail.net for more information

사단법인 광주문화발전소 발행인 겸 편집인 : 지형원 등록번호 : 광주아 00031 등록일자 : 2008년 12월 31일

주소 : [61475] 광주광역시 동구 중앙로 196번길 8 오송빌딩 301호 제보 및 각종문의 : 062-226-5511 FAX : 062-226-10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