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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 17일(월요일)

장지환 회화 60년전 ‘시간여행’

12일~25일까지 광주 자미갤러리
2018. 10.12(금) 10:38확대축소
장지환 작 '윤회'
비구상 외길 60년을 걸어온 원로작가 장지환 선생의 화업 60년전이 12일~25일까지 광주북구 자미갤러리에서 열린다.
자미갤러리가 2018광주비엔날레 기념 기획전으로 마련한 이번 전시회에는 작가의 초년시절의 작품에서부터 근작에 이르기까지 작가의 화업 60년을 살필 수 있는 시대별 대표작들이 전시된다.

이번 화업 60년전의 주제는 ‘시간여행’이다, 이 주제는 그가 60년 추구하고 있는 테마다. 그의 절친 소설가 한승원 선생이 지적한 대로 “현상은 변하지만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는 지적처럼 그는 평생을 시간여행이라는 주제 속에서 변화를 거듭해왔다.

그의 작업은 추상작업으로 시작하여 잠시 구상작업을 거쳤지만 말년에는 구상과 추상이 공존하는 화면으로 정착했다. 또한 수묵화의 번짐 효과와 서양화의 색채중첩기법을 혼용하면서 순간순간 변해가는 우주세계를 조형화함으로써 종교적인 엄숙함을 전해준다는 평이다.

자신의 작품세계를 완전히 구축한 1990년대 후반 이후의 작품들은 생성과 소멸을 소재로 하여 순간순간의 변화과정을 탐닉하면서 독특한 조형세계를 구축했다. 어떤 물체로부터 퍼지기 시작하는 오로라의 빛, 카오스와 코스모스의 혼재 등이 격정적으로 교차하면서 화면의 생동감을 극대화시킨다.

장지환의 작업은 크게 서 너 차례의 변화를 겪는다. 1960년대의 서정적 추상작업을 거쳐 1970년대 기하학적 추상으로, 그리고 1980년대 구상회화로의 전환, 그리고 1990년대로 접어들면서 구상과 추상의 화면이 공존하는 과정이 그 것이다.
장지환


장지환이 추상미술과 연을 맺은 것은 학맥과 무관하지 않다. 그가 본격적으로 미술수업을 받았던 광주사대미술과에 강용운, 양수아라는 한국 추상운동의 선구자가 있었고 세계적으로도 추상표현주의가 뜨겁게 번지기 시작할 무렵이어서 자연스럽게 추상세계를 탐닉하게 된다.

20대 중반의 나이로 추상주의 경향의 현대미술에 집착했던 그는 1968년 고향에서 첫 전시회를 갖는다. 이때의 연작이 ‘벽(璧)’과 ‘파도’ 등이었는데 벽을 통하여 인간의 역사를 형상화하고 이미지화하는 작업이었다. 스승 강용운은 그의 전시작에 대해 “추상적 표현으로 벽과 대결하여 벽의 이미지나 비전을 파괴하면서 또 하나의 벽을 창조하는 전위화가”라고 평한 바 있다.

그의 추상작업은 1970년대 초반 광주로 오면서 본격화된다. 비구상 미술그룹 에포크에 가입하였고 이무렵 기하학적 추상으로 국전 비구상 부문에 입선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이때의 작업이 보석의 프리즘을 통과한 것 같은 빛의 세계였다.
공간탐색



천지창조의 모양 같기도 하고 원초적인 무의식의 세계를 보여주는 것 같은 빗살무늬의 빛 등이 빛의 출제를 연출했다. 보석의 빛을 모아 전혀 다른 빛으로 재창조하는 것이다. 1989년 세 번째 전시회를 통해 보여준 것은 거칠고 격정적인 화면이었다. 자신의 심상세계를 조형적 감각으로 재구성하여 표출함으로서 작가의 정열이 넘친 시기다.

그러나 이런 작업은 그리 길지 않았다. 에포크 탈퇴와 함께 형식의 자유주의 선언하고 구상과 비구상을 넘나드는 작업으로 선회했다. 인물화전을 갖기도 하고 추상성을 떠나지 않으면서 구상성을 접목하는 등 다소는 혼란한 시기를 거친 것으로 보인다. 인간의 갈등과 모순의 구체적인 모습들을 추상적 이미지지로 조형화하기도 했다. 이러한 일련이 작업은 1990년대를 위한 준비였다.

그는 본격적으로 추상과 구상, 동양과 서양을 하나의 화폭에 담아내는 작업으로 귀착하게 된다. 수묵화의 번짐이나 서예의 필선을 원용하여 서양의 표현주의 형식에 접목한 것이다. 강렬한 색채와 속도감 있는 붓질. 붓자국의 중첩을 통한 오버랩 기법이 등장했고 테라핀 유를 듬뿍 발라 동양적 번짐 효과를 즐기기도 했다.

장지환 스스로는 “구상도 추상도 아닌 중간 지점의 작업”이라고 말한다. 실제로 그의 그림은 바다나 하늘, 산이나 황야를 연상시키기도 하고 알라스카 상공에서 내려다보는 빙하기나 알프스 산정의 만년설, 그리고 북유럽이나 시베리아에서 보는 백야 등 자연현상의 세계를 보는 듯하다. 또는 우리 생활주변에서 자주 만나는 모래밭이나 갈대 숲, 폭풍과 해일이 일고 있는 세계 등 자연의 신비와 오묘함이 긴장감을 불러일으킨다. 지극히 자유로운 빛의 투사도 장지환 회화의 특징이다.

최근작 가운데는 화면 속에 여성의 나신이 등장하기도 한다. 이 또한 추상과 비구상의 결합이다. 한승원 선생은 이에 대해 “생명력의 아름다움을 환상적으로 형상화하려는 것이자 신화적인 빛 찾기”라고 해석했다.

작가는 여천출신으로 광주사범미술학과를 졸업하고 초기에 에뽀끄 멤버로 참여하면서부터 비구상 화업을 걸었으며 대한민국국전 입선(비구상부문), 전남도전 특선 4회 등을 거쳐 광주시전과 전남도전 초대작가, 심사위원 및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을 역임 했으며 현재 한국미협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형원 발행인 mhto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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